모든 것이 허용된 자유의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네팔 카트만두까지…
무지개처럼 다양한 동반자들과 함께하는 오색찬란한 히피 여행
국경 검문소를 무사히 지난 그는 암스테르담의 중심 담광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카를라라는 네덜란드 여자를 만난다. 일상의 권태와 절대 고독에 지쳐 로테르담을 떠나 암스테르담까지 온 카를라는 더 먼 곳으로 떠나기 위해 마법 같은 모험에 함께할 여행의 동반자를 찾고 있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 못하고 여행 내내 닿을 듯 닿지 않는 두 사람의 관계는 소설에 묘한 긴장감을 더한다.
파울로와 카를라는 스스로를 ‘신의 아이들’이라고 소개한 이들을 따라가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이 귀의했다는 종교의 신도들을 만난다. 그리고 파울로는 거리에 나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그 신도들의 행렬에 잠시 함류하고, 마약 소굴로 알려진 ‘해 뜨는 집’에 들어갔다가 독일까지 마약을 운반해주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파울로는 이 년 동안 더 여행할 수 있는 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카를라와 함께 네팔에 가기로 결심한다.
파울로와 카를라는 마침내 암스테르담에서 네팔 카트만두까지 단돈 70달러에 데려다주는, ‘매직 버스’라 불리는 저가 버스에 몸을 싣는다. 버스 안에서 두 사람은 평행현실을 탐구하는 아일랜드 청년 라이언, 남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수많은 환자를 치유하다 성직자의 꿈을 꾸게 된 영국인 의사 마이클, 파울로의 트라우마를 보듬어주는 인도인 운전기사 라훌, 68혁명의 혼돈을 벗어나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온 프랑스 부녀 자크와 마리 등 수많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들은 세상이라는 진실한 교실 위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스승이 되어주고, 서로를, 그리고 마침내 ‘나 자신’을 발견해간다. 낡은 통학버스를 개조한 차 안에서 모두들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고, 히피들을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는 세력에 위협을 받기도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도시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각자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마법 같은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다.
파울로와 카를라를 중심으로 시작된 소설은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곁가지를 더하며 더욱 풍성해진다. 70년대 히피 운동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체험한 작가는 ‘매직 버스’에 오르게 된 여행자들의 사연들을 각 장章마다 펼쳐놓으며 아프리카대륙의 오랜 종족분쟁, 프랑스의 68년 5월 혁명의 태동과 확산, 군부 독재, 미국과 러시아 양국간의 냉전 등 그 시절의 역사, 정치적 상황들을 선명하게 묘사해낸다. 소설의 외형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비교적 짧은 여정이지만, 파울로 코엘료는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특유의 명문장들을 작품 곳곳에 배치하면서도 남미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길고 긴 근현대사를 조화롭게 아우른다. 그리고 『히피』는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전쟁이 한창인 현재, 성장지상주의의 사회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평화를 꿈꾸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히피들을 위한 해독제가 되어준다.
Contents
작가의 말
히피
감사의 말
Author
파울로 코엘료,장소미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다, 1986년 돌연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다. 이때의 경험은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그는 이 순례에 감화되어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브리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악마와 미스 프랭』 『오 자히르』 『알레프』 『아크라 문서』 『불륜』 『스파이』 『히피』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다. 2009년 『연금술사』로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2002년 브라질 문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2007년 UN 평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중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는 등 여러 차례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파울로 코엘료는 SNS에 가장 많은 팔로워가 있는 작가로, 독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일상을 나누고 있다.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다, 1986년 돌연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다. 이때의 경험은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그는 이 순례에 감화되어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브리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악마와 미스 프랭』 『오 자히르』 『알레프』 『아크라 문서』 『불륜』 『스파이』 『히피』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다. 2009년 『연금술사』로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2002년 브라질 문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2007년 UN 평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중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는 등 여러 차례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파울로 코엘료는 SNS에 가장 많은 팔로워가 있는 작가로, 독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일상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