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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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2/28
Pages/Weight/Size 130*188*13mm
ISBN 978895465048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전후 이탈리아 문학에 네오리얼리즘의 열풍을 몰고 온
파베세의 대표작 국내 초역


이차대전 종전 후 이탈리아 문학계에 큰 자취를 남긴 체사레 파베세가 생전에 발표했던 마지막 소설 『달과 불』이 문학동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피곤한 노동』(시 전집 01)과 『냉담의 시』(시 전집 02)로 파베세의 시 세계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한 데 이어, 이번에 펴낸 『달과 불』(파베세 선집 03)에서는 시인으로서의 한 시절과 작별을 고한 후 그가 어떻게 소설에 몰두했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시인에서 소설가로 변신에 성공한 파베세가 삶을 마감하기 직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완성한 이 작품은 가장 파베세다운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신사실주의)의 열풍을 확산시킨 걸작으로 평가되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생아이자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주인공 안귈라는 사업차 방문한 제노바에 머물면서 이십 년 전에 떠난 고향, 여름 축제가 열리는 산토스테파노벨보를 찾는다. 모든 것이 변했지만 또 이상하리만치 모든 것이 그대로인 그곳. 클라리넷을 부는 친구 누토가 있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가미넬라 언덕의 옛집이 있고, 거기에 사는 불쌍한 절름발이 소년 친토가 있는 곳.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끝없이 이어지는 란게 언덕들, 포도밭의 풍경들, 그리고 풀과 나무, 들판에 생기를 불어넣던 하늘의 달, 해마다 생명의 약속처럼 다시 지펴지던 언덕 위의 불들. 그러나 주인공 안귈라가 그토록 그리던 달과 불의 추억은 하나씩 부서진다. 조금씩 밝혀지는 모라 농장의 최후와 광기에 불타 없어지는 오두막집, 이차대전 무렵 북이탈리아 피에몬테의 거친 현실이 신화처럼 펼쳐진다. 이 신화적 전망 속에서 기억은 비극적 현실이라는 새로운 육체를 얻는다.
Contents
달과 불 ___________________ 009쪽
옮긴이의 말 __________________ 213쪽
Author
체사레 파베세,김운찬
이탈리아 신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며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 차사레 파베세. 그는 1908년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서 태어났다. 토리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월트 휘트먼에 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을 졸업했다. 1935년 공산당 비밀 당원을 도왔다는 혐의로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에 유배되었고 이때부터 자신의 내면세계를 고백하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사면된 뒤 첫 시집 『피곤한 노동』을 발표하고 에이나우디 출판사를 차려 책을 출판했으며 이탈리아 공산당에 입당해 기관지 편집에도 참여했다. 3부작 『아름다운 여름』으로 1950년 스트레가상을 받은 그는 얼마 후 한 호텔에서 수면제를 복용해 마흔둘이라는 짧은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

그가 각별한 애정을 기울였으며 또 그의 가장 특징적인 작품이자 용기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레우코와의 대화』는 모두 27편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은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영웅들, 괴물들이며 역사상 실존했던 헤시오도스와 시인 사포도 포함되어 있다. 비코를 다시 읽으며 신화에 대해 숙고하던 그는 삶이란 그저 「피곤한 노동」일 뿐이라 여겼고, 신화는 그에게 인간의 삶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였으며, 그것은 종종 급진적인 신화 해석으로 이어졌다. 2006년 다니엘 위에 감독이 「그들의 이런 만남들」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 베니스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달과 화톳불』, 『달이 울기 전에』, 『죽음이 다가와 네 눈을 가져가리』, 『해변』 등이 있다.
이탈리아 신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며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 차사레 파베세. 그는 1908년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서 태어났다. 토리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월트 휘트먼에 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을 졸업했다. 1935년 공산당 비밀 당원을 도왔다는 혐의로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에 유배되었고 이때부터 자신의 내면세계를 고백하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사면된 뒤 첫 시집 『피곤한 노동』을 발표하고 에이나우디 출판사를 차려 책을 출판했으며 이탈리아 공산당에 입당해 기관지 편집에도 참여했다. 3부작 『아름다운 여름』으로 1950년 스트레가상을 받은 그는 얼마 후 한 호텔에서 수면제를 복용해 마흔둘이라는 짧은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

그가 각별한 애정을 기울였으며 또 그의 가장 특징적인 작품이자 용기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레우코와의 대화』는 모두 27편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은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영웅들, 괴물들이며 역사상 실존했던 헤시오도스와 시인 사포도 포함되어 있다. 비코를 다시 읽으며 신화에 대해 숙고하던 그는 삶이란 그저 「피곤한 노동」일 뿐이라 여겼고, 신화는 그에게 인간의 삶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였으며, 그것은 종종 급진적인 신화 해석으로 이어졌다. 2006년 다니엘 위에 감독이 「그들의 이런 만남들」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 베니스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달과 화톳불』, 『달이 울기 전에』, 『죽음이 다가와 네 눈을 가져가리』, 『해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