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

호르헤 셈프룬 선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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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4648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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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0/30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8895464874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유럽 정치계와 지성인들이 찬탄해 마지않은 세계시민
20세기의 위대한 증인이자 기억의 투사 셈프룬의 빛나는 청춘기 자전


스페인내전, 레지스탕스 운동, 부헨발트 나치 수용소, 스페인 공산주의와 비밀 조직원, 프랑코 독재정권 이후 민주주의로의 복권 등 그의 삶을 송두리째 관통한 세기의 환멸, 희망, 비극의 국면들과 마주한, 20세기 보기 드문 증언문학 작가 호르헤 셈프룬. 글이냐 삶이냐라는 질문으로 고뇌하던 시대의 증언자. 마침내 자신의 삶에서 자유로웠던 찬란한 한때에 대해 입을 떼다.

“이 책은 청소년기와 망명생활에서 발견한 것, 파리와 세계, 여성성이라는 신비로움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어쩌면 무엇보다도, 프랑스어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부헨발트의 경험은 이 책에 아무런 책임도 없으며, 어떤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는다. 또한 어떤 빛도 비추지 않는다. 바로 이런 이유로, 『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를 쓰면서 나는 결국엔 일종의 운명―좀 덜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전기傳記―에 스스로를 새겨넣고 만 일련의 우연과 선택에서 몸을 빼낸 양, 잃었던 자유를 되찾은 기분이었다.” ―호르헤 셈프룬
Contents
1부 천 년을 산 것보다 더 많은 추억이 내게 있으니……
2부 『팔뤼드』를 읽는다……
3부 여기 서방에 자리잡은 성스러운 도시가 있나니……
4부 곧 우리는 차디찬 어둠 속으로 빠져들 것이니……

작품 해설: 그럼에도 찬란했던 청춘의 한 시절을 그리며……
호르헤 셈프룬 연보
Author
호르헤 셈프룬,윤석헌
1923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정치인 집안에서 태어나, 열세 살에 벌어진 스페인내전으로 프랑스로 망명해, 2011년 파리에서 숨을 거둔다. 망명생활 동안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에 심취한 작가는, 평생 대부분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썼다. 프랑코 독재정권과 나치 독일에 맞서 공산당에 가입해 반독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열아홉에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에 수감된다. 수용소에서 보낸 십육 개월은 그의 인생 전체에 엄청난 흔적을 남긴다. 글을 쓰려면 끔찍했던 죽음의 수용소를 기억에서 불러내야 했던 그는, 글과 삶의 대결에서 힘겨워하며 60년대 초반까지 스페인 공산당 활동에만 매진한다. 마침내 나이 마흔이 되어 펜을 잡는다. 수용소로 떠나는 닷새의 여정을 그린 첫 자전소설 『머나먼 여행』(1963, 포르멘토르 상, 1964년 레지스탕스 문학상)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지만, 1965년 스페인 공산당에서 공식적으로 제명당한다. 이때 경험을 녹여낸 작품이 『페데리코 산체스 자서전』(1977, 플라네타 상)이다. 이후 평생의 화두였던 질문을 제목 삼아 자전적 이야기 『글이냐 삶이냐』(1994,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 독일문고평화상, 1995년 인권문학상 & 루이 기유 상)를 완성한다.
그제야 부헨발트 수용소의 기억에서 해방되어, 수용소를 체험하기 이전, 그러니까 자신의 삶에서 아직 거대 역사의 밀물이 덮치기 전인 찬란했던 청소년기를 온전히 글로 풀어낸 이 책 『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1998)를 쓸 수 있었다. 또한 셈프룬은 알랭 레네의 <전쟁은 끝났다>, 코스타가브라스의 <제트>(1970년 에드거 앨런 포 상 ‘최고의 시나리오’), <자백>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프랑코가 사망한 후에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다른 작품으로 『라몬 메르카데르의 두번째 죽음』(1969, 페미나 상), 『얼마나 멋진 일요일인가!』(1980), 『횡설수설』(1981), 『하얀 산』(1986), 『필요한 죽음』(2001, 샤르메트 상), 『생존 연습』(2012) 등 기억과 망각, 삶과 죽음, 문학과 정치에 대한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고, 오늘날 글과 삶에 매진한 ‘20세기 위대한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23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정치인 집안에서 태어나, 열세 살에 벌어진 스페인내전으로 프랑스로 망명해, 2011년 파리에서 숨을 거둔다. 망명생활 동안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에 심취한 작가는, 평생 대부분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썼다. 프랑코 독재정권과 나치 독일에 맞서 공산당에 가입해 반독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열아홉에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에 수감된다. 수용소에서 보낸 십육 개월은 그의 인생 전체에 엄청난 흔적을 남긴다. 글을 쓰려면 끔찍했던 죽음의 수용소를 기억에서 불러내야 했던 그는, 글과 삶의 대결에서 힘겨워하며 60년대 초반까지 스페인 공산당 활동에만 매진한다. 마침내 나이 마흔이 되어 펜을 잡는다. 수용소로 떠나는 닷새의 여정을 그린 첫 자전소설 『머나먼 여행』(1963, 포르멘토르 상, 1964년 레지스탕스 문학상)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지만, 1965년 스페인 공산당에서 공식적으로 제명당한다. 이때 경험을 녹여낸 작품이 『페데리코 산체스 자서전』(1977, 플라네타 상)이다. 이후 평생의 화두였던 질문을 제목 삼아 자전적 이야기 『글이냐 삶이냐』(1994,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 독일문고평화상, 1995년 인권문학상 & 루이 기유 상)를 완성한다.
그제야 부헨발트 수용소의 기억에서 해방되어, 수용소를 체험하기 이전, 그러니까 자신의 삶에서 아직 거대 역사의 밀물이 덮치기 전인 찬란했던 청소년기를 온전히 글로 풀어낸 이 책 『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1998)를 쓸 수 있었다. 또한 셈프룬은 알랭 레네의 <전쟁은 끝났다>, 코스타가브라스의 <제트>(1970년 에드거 앨런 포 상 ‘최고의 시나리오’), <자백>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프랑코가 사망한 후에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다른 작품으로 『라몬 메르카데르의 두번째 죽음』(1969, 페미나 상), 『얼마나 멋진 일요일인가!』(1980), 『횡설수설』(1981), 『하얀 산』(1986), 『필요한 죽음』(2001, 샤르메트 상), 『생존 연습』(2012) 등 기억과 망각, 삶과 죽음, 문학과 정치에 대한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고, 오늘날 글과 삶에 매진한 ‘20세기 위대한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