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으로 마르케스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평가받는 카롤 마르티네즈의 첫번째 소설! 『꿰맨 심장』은 비평가들로부터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에 비견된다는 찬사를 받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고등학생이 선정하는 르노도상’, 율리시스상, 에마뉘엘로블레스상, ‘모나코 피에르 대공 재단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마르티네즈의 작품인 『꿰맨 심장』은 마법과 환상이 뒤섞인 세계를 관능적으로 그려내는 마르티네즈 작품세계의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된 소설로, 작가 특유의 기이한 설정과 섬세한 시적 리듬을 맛볼 수 있다.
『꿰맨 심장』은 ‘고독’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닌 ‘나’, 솔레다드가 마법처럼 놀라운 바느질 실력을 지닌 어머니 프라스키타 카라스코의 파란만장한 삶을 적어내려가는 형식의 소설이다. 자신을 닮아 신기한 재능을 지닌 네 딸과 한 아들을 태운 수레를 끌며, 농민혁명으로 총성이 난무하는 안달루시아 지방을 건너 북아프리카의 사막까지 방랑의 세월을 헤쳐가는 프라스키타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서정적이고 관능적인 문장으로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다. 헝겊으로 살아 고동치는 듯한 심장을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솜씨를 지닌 프라스키타, 태양빛을 흡수하여 어둠속에서도 빛을 내는 아름다운 클라라, 죽길 바라는 이에게 입맞춤으로 죽음을 선사하는 밤의 아이 마르티리오, 몸에 하얀 깃털이 난 채 태어나 분신 같은 검은 새를 대동하고 다니는 앙헬라, 아이들의 연약한 몸에서 꽃잎을 따는 식인귀 에우헤니오 등, 마르티네즈의 소설 속 세계는 기이한 인물들과 환상적인 서사적 장치를 통해 독자에게 풍성하고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