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들에 기대어 산 작가 조르주 페렉,
그가 실험하고 분류한 잡동사니 생각의 창고를 열다!
죽기 직전 발표한 마지막 글 「생각하기/분류하기」를 비롯한 열두 편의 산문
글쓰기와 사물과 공간과 기억에 관한 페렉의 자전적 논픽션
나는 왜 글을 쓰나, 작가로서 야심은 무엇인가에 관한 내밀한 고백에서, ‘살다’ 동사 하나로 ‘나’를 포착해보는 글쓰기, 책상 위에 놓인 사물들과 나의 관계, 언젠가 잠잤던 방들에 관한 기억, 책을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 유행, 읽기, 안경에 관한 사적이고도 사회학적인 분석, 4년간의 정신분석 치료 이후 느낀, 글쓰기와 꿈과 기억의 상관성에 대한 회고, 역사교과서의 다양한 타이포로 재구성한 퍼즐 조각 같은 역사의 단면, 울리포적 실험을 감행한 여든한 개의 요리 카드와 이상 도시에 관한 산문, 세상을 인식하는 분류의 세계와 그에 깃든 창조자(작가)의 생각을 따져보는 글까지, 페렉의 작품세계를 일군 문학 사유의 요람.
“생각하기/분류하기. 이 둘을 가르는 빗금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게 묻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내가 분류하기 전에 생각하는지 묻는 것인가, 생각하기 전에 분류하는지 묻는 것인가? 분류하려 할 때 나는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가?” -조르주 페렉
Contents
모색중인 것에 대한 노트 11
살다habiter 동사의 몇 가지 용례에 대해서 15
내 작업대에 있는 물건들에 관한 노트 19
되찾은 세 개의 방 25
책을 정리하는 기술과 방법에 대한 간략 노트 29
열두 개의 삐딱한 시선 39
계략의 장소들 51
나는 말레와 이삭을 기억한다 63
초보자를 위한 여든한 개의 요리 카드 77
읽기: 사회-생리학적 개요 95
이상 도시를 상상하는 데 있어 존재하는 난관에 대하여 111
안경에 대한 고찰 113
‘생각하기/분류하기’ 127
서지 사항 149
인명 사전 151
작가 연보 169
주요 저술 목록 177
작품 해설 183
Author
조르주 페렉,이충훈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1920년대에 프랑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다. 1940년 이차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한 후 1943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머니가 목숨을 잃자, 고모에게 입양되었다. 소르본 대학에서 역사와 사회학을 공부하던 시절, 『라 누벨 르뷔 프랑세즈』 『파르티장』 등의 문학잡지에 기사와 비평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59년 군복무를 마친 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신경생리학 자료조사원과 파리 생탕투안 병원 문헌조사원으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다. 직업상 다양한 자료와 방대한 기록을 다루어야 했던 이 경험은 그의 작품세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5년 『사물들』로 르노도 상을 받았다. 1967년 작가와 화가, 수학자 등으로 구성된 실험문학모임 울리포OuLiPo에 가입하고, 예술적 창조의 근간을 형식 제약에 두는 울리포의 실험정신을 수용해 매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낸다. 그중 프랑스어에서 가장 자주 쓰는 모음 e만 빼고 쓴 소설 『실종』(1969)과 e만 쓴 『돌아온 사람들』(1972)은 ‘언어’와 ‘기억’에 천착한 작가의 특별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978년 메디치 상을 수상한 『인생사용법』은 10차 직교그레코라틴제곱방진과 체스 행마법을 도입해 완성한 명실상부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독특하고 방대한 작품으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지만, 1982년 45세의 이른 나이에 기관지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잠자는 남자』(1967), 『어두운 상점』(1973), 『공간의 종류들』(1974), 『W 혹은 유년기의 추억』(1975), 『나는 기억한다』(1978),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1979), 『생각하기/분류하기』(1985), 『겨울 여행』(1993)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기며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한 페렉은, 오늘날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1920년대에 프랑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다. 1940년 이차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한 후 1943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머니가 목숨을 잃자, 고모에게 입양되었다. 소르본 대학에서 역사와 사회학을 공부하던 시절, 『라 누벨 르뷔 프랑세즈』 『파르티장』 등의 문학잡지에 기사와 비평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59년 군복무를 마친 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신경생리학 자료조사원과 파리 생탕투안 병원 문헌조사원으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다. 직업상 다양한 자료와 방대한 기록을 다루어야 했던 이 경험은 그의 작품세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5년 『사물들』로 르노도 상을 받았다. 1967년 작가와 화가, 수학자 등으로 구성된 실험문학모임 울리포OuLiPo에 가입하고, 예술적 창조의 근간을 형식 제약에 두는 울리포의 실험정신을 수용해 매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낸다. 그중 프랑스어에서 가장 자주 쓰는 모음 e만 빼고 쓴 소설 『실종』(1969)과 e만 쓴 『돌아온 사람들』(1972)은 ‘언어’와 ‘기억’에 천착한 작가의 특별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978년 메디치 상을 수상한 『인생사용법』은 10차 직교그레코라틴제곱방진과 체스 행마법을 도입해 완성한 명실상부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독특하고 방대한 작품으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지만, 1982년 45세의 이른 나이에 기관지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잠자는 남자』(1967), 『어두운 상점』(1973), 『공간의 종류들』(1974), 『W 혹은 유년기의 추억』(1975), 『나는 기억한다』(1978),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1979), 『생각하기/분류하기』(1985), 『겨울 여행』(1993)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기며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한 페렉은, 오늘날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