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자신의 고양이 ‘보노’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그려낸 컬러링북이다. 기존의 컬러링북이 컬러링을 위한 도안만을 담고 있다면, 이 책은 고양이 보노가 일어나면서부터 잠들기까지의 모습을 짧은 글귀와 더불어 고양이의 동작을 시간 순으로 보여준다. 각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다양한 표정과 몸짓 옆에 적힌 한 줄 글은 고양이가 자신의 마음을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오전 6시 30분 기상으로 시작하는 고양이의 하루는 민첩한 사냥꾼인 고양이가 파리를 놓치고 좌절하는 순간부터 햇볕 아래 뒹굴거리는 평화로운 모습, 도도하고 요염한 자세, 안마를 받는 표정에 이르기까지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하루가 온전히 담겨 있다.
또한 각각의 컬러링 도안마다 나비, 타조, 얼룩말, 낙타 등 숨은 그림이 곁들여 있어서 컬러링과 더불어 숨은 그림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세상의 모든 집사들을 비롯해 사랑스런 누군가를 한없이 바라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컬러링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