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중국 대륙과 타이완 섬, 과거와 현재, 환상과 실재.
모든 상극의 질서를 초월해, 새로운 공간을 향해 날아오르는 존재의 이야기.
과감한 설정과 묘사, 확고한 저항의식으로 타이완 문단의 논란과 관심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작가 리앙의 장편소설. 책에는 여자귀신이 펼치는 다섯 편의 모험담이 실려 있으며, 각 작품들은 저마다 독립성을 지니면서도 작은 실마리로 연결되며 묘한 내적 연관성을 보인다. 책에 등장하는 여자 귀신은 여성 일반을 가리키는 복수적인 존재로, 그들이 품은 사연은 그대로 타이완의 역사이자 여성의 역사가 되며, 이는 곧 타이완의 정체성과 여성의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논점을 낳는다.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항구도시 '루청'이다.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루청'은 한때 중국 대륙과 활발한 상업 교류로 번화했던 항구였지만 모래가 쌓이며 수심이 낮아지고 암초에 가로막혀 결국 퇴락해 작은 배가 오가는 곳이다. 작가는 현재 타이완의 모습을 축소해놓은 듯한 이 섬을 배경으로 다섯 여자 귀신들의 사연을 그리며, 이를 통해 타이완의 독특한 성질과 아름다운 풍속을 전하는 한편, 자율적인 인간의 존재와 그를 구속하는 억압에 대해 다룬다.
Contents
서문
귀신들의 나라에는 영토는 없고 귀신들의 울음소리만 음산하다
나라의 동쪽 - 정번파의 귀신
나라의 북쪽 - 대나무의 귀신
나라의 중심 - 불견천의 귀신
나라의 남쪽 - 임투 숲의 귀신
나라의 서쪽 - 여행하는 귀신
후기
부록
리앙이 리앙을 인터뷰하다
Author
리앙,김태성
본명은 스수돤施淑端으로, 1952년 타이완 장화彰化현 루강鹿港에서 출생했다. 중국문화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연극연출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국문화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집필 활동에만 힘을 쏟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애정시험』『그녀들의 눈물』 『어둔 밤』 『미로의 정원』 『남편을 죽이다』 『베이강의 향로에는 누구나 향을 꽂는다』등이 있다. 이 가운데 타이완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성격을 띤 소설 『남편을 죽이다』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제1회 『연합보』 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는 한편, 미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을 비롯한 10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다수의 작품이 『뉴욕타임스』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르몽드』 등에 소개되었다. 리앙은 오늘날 타이완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작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자유의 문제, 성과 정치, 저항의 관계를 파고드는 도발적이고 과감한 작품세계로 타이완 문단에서 부동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본명은 스수돤施淑端으로, 1952년 타이완 장화彰化현 루강鹿港에서 출생했다. 중국문화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연극연출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국문화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집필 활동에만 힘을 쏟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애정시험』『그녀들의 눈물』 『어둔 밤』 『미로의 정원』 『남편을 죽이다』 『베이강의 향로에는 누구나 향을 꽂는다』등이 있다. 이 가운데 타이완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성격을 띤 소설 『남편을 죽이다』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제1회 『연합보』 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는 한편, 미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을 비롯한 10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다수의 작품이 『뉴욕타임스』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르몽드』 등에 소개되었다. 리앙은 오늘날 타이완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작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자유의 문제, 성과 정치, 저항의 관계를 파고드는 도발적이고 과감한 작품세계로 타이완 문단에서 부동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