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칼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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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06/24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8895461118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대도시 파리에서 외로이 살아가는 한 남자,
그리고 그의 비단뱀 친구 그로칼랭!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펴낸 첫 작품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자기 앞의 생』, 그리고 본명으로 발표한 『하늘의 뿌리』로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2회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 1980년 자살 이후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었던 작가. 『그로칼랭』은 자신을 향한 외부의 기대와 선입견에서 탈피하고 자신의 작품이 작품 그 자체로 평가받길 원했던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첫 작품이다. 최초 결말부분을 수정하길 원했던 출판사의 요청에 의해 수정된 작품이 발표되었는데 그의 사후 원고 복원, 확인 작업을 거쳐 2007년 새롭게 출간되었다.

『그로칼랭』은 현대인의 고독으로 인한 극단적 방황뿐만 아니라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한 경고의 외침과 자연 회귀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가 담긴 작품이다. 통계 일을 하는 회사원으로 파리에 사는 서른일곱 살 독신남 미셸 쿠쟁. 그는 회사 동료인 드레퓌스 씨를 짝사랑하여 그녀와 곧 결혼할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소심한 성격 탓에 제대로 말 한번 못 붙이고 쩔쩔매기만 한다. 외로이 살아가던 그가 우연히 이 미터 이십 센티미터짜리 거대한 비단뱀을 키우게 된다. 자신이 우울할 때 긴 몸으로 칭칭 감아주는 그 비단뱀에게 쿠쟁은 ‘그로칼랭(열렬한 포옹)’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주위 사람들은 비단뱀을 키우는 그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지만 드레퓌스 씨는 그로칼랭에게 관심을 가지는데…….

인간이 아니라 비단뱀에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쿠쟁의 말투와 행동거지는 마치 찰리 채플린의 연기를 보듯 굉장히 희극적인 동시에 진지하고 비장하다. 작가는 쿠쟁과 그로칼랭이라는 비단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에 만연한 고독과 몰이해가 아닌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그린다. 그것이 에밀 아자르와 로맹 가리가 꿈꾸었던 작가의 모습이다.
Author
로맹 가리,이주희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9년 『거대한 옷장』을 펴냈고,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프랑스 영사 시절에 배우 진 세버그를 만나 결혼하였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두 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1958년 미국에서 『레이디 L』(프랑스판 출간은 1963년)을 펴냈고, 1961년 외교관직을 사직, 단편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를 발표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1975), 『여자의 빛』(1977), 『연』(1980) 같은 소설을 남겼다. 1980년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1974), 『가면의 생』(1976), 『솔로몬 왕의 고뇌』(1979), 그리고 1975년 공쿠르상을 받은 『자기 앞의 생』을 썼음을 밝혔다.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9년 『거대한 옷장』을 펴냈고,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프랑스 영사 시절에 배우 진 세버그를 만나 결혼하였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두 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1958년 미국에서 『레이디 L』(프랑스판 출간은 1963년)을 펴냈고, 1961년 외교관직을 사직, 단편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를 발표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1975), 『여자의 빛』(1977), 『연』(1980) 같은 소설을 남겼다. 1980년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1974), 『가면의 생』(1976), 『솔로몬 왕의 고뇌』(1979), 그리고 1975년 공쿠르상을 받은 『자기 앞의 생』을 썼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