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꽃같은 삶을 꿈꾼 한 여인의 열정적인 목소리
〈내 생명 앗아가주오〉
라틴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 수상 작가 앙헬레스 마스트레타의 대표작이다. 멕시코 혁명기를 배경으로, 꿈 많고 당찬 열다섯 소녀가 권모술수와 야심으로 가득 찬 정치꾼과 결혼해 겪는 굴곡 많은 삶의 여정을 그려냈다. 현대 멕시코 사회를 변혁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온갖 병폐와 부조리를 낳기도 했던 멕시코 혁명기와 그 이후의 격동기에 대해 기존의 남성적 시각에서 탈피하여, 혁명의 폭력성과 타락상을 여성의 관점으로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경력 날조와 살인 청부도 마다않는 정치꾼 안드레스는 권위와 억압, 명령을 상징하는 남성상이다. 그런 남편의 권위에 짓눌리며 현실을 자각해가는 카탈리나는, 그러나 남편의 억압적인 언행에 맞서며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하는 등, 순종을 미덕으로 여기던 관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카탈리나의 삶을 통해 현대 멕시코 사회를 변혁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온갖 병폐와 부조리를 낳기도 했던 멕시코 혁명기와 그 이후의 격동기에 대해 남성적 시각에 입각한 서술과는 차별된 관점의 서술을 시도한다. 이 작품은 혁명이라는 명분 아래 20세기 전반 멕시코를 휩쓸었던 폭력성과 타락상을 여성의 관점으로 재조명한다.
Contents
내 생명 앗아가주오
해설 ㅣ 통속성의 몸을 입은 사회성과 역사성
앙헬레스 마스트레타 연보
Author
앙 헬레스 마스트레타,강성식
1949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태어났다. 1974년 멕시코 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아, 후안 룰포, 살바도르 엘리손도 등 멕시코 대표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1975년 첫 시집 『울긋불긋한 새』를 출간했다. 1985년에 첫 장편소설 『내 생명 앗아가주오』를 발표하여 멕시코의 주요 문학상인 마사틀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되며 마스트레타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후 푸에블라 여성의 일생을 다룬 단편집 『여우가 늑대를 만났을 때』를 발표했고, 1996년 『내 생명 앗아가주오』의 연작소설 『사랑의 불행』을 출간했다. 마스트레타는 이 작품으로 1997년에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여성 작가 최초로 수상했다.
1949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태어났다. 1974년 멕시코 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아, 후안 룰포, 살바도르 엘리손도 등 멕시코 대표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1975년 첫 시집 『울긋불긋한 새』를 출간했다. 1985년에 첫 장편소설 『내 생명 앗아가주오』를 발표하여 멕시코의 주요 문학상인 마사틀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되며 마스트레타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후 푸에블라 여성의 일생을 다룬 단편집 『여우가 늑대를 만났을 때』를 발표했고, 1996년 『내 생명 앗아가주오』의 연작소설 『사랑의 불행』을 출간했다. 마스트레타는 이 작품으로 1997년에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여성 작가 최초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