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을 우리의 정서와 표현으로 따듯하게 되살린 동시와 밤하늘을 신비롭게 펼쳐 놓은 지판화 기법의 그림이 일품입니다. 까만 밤을 멋진 상상의 세계로 장식하여, 아기를 기분 좋은 꿈나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시 그림책입니다.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기를 품에 안고 소리 내어 읊어 주면, 아기는 따뜻한 체온 속에서 읽는 이의 목소리와 눈빛을 느끼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세상과 교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멀리 달나라에는 계수나무랑 토끼가 살아요. 둘은 사이좋게 하얀 쪽배를 타고 샛별처럼 빛나는 밤하늘을 여행하지요. 그 반달 속 계수나무랑 토끼는 어느새 아기와 친구가 되어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아기는 더 이상 깜깜한 밤이 무섭지 않아요. 이제 아기에게 밤하늘은 엄마 품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쉼터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