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란디의 생일 선물

1950년대 멕시코의 작은 마을, 고기잡이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에란디는 곧 일곱 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에란디는 가난한 엄마에게 옷과 인형이 갖고 싶다고 말하지 못해요. 에란디의 마음을 아는 엄마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팔려 이발소로 갑니다. 그리고 에란디와 엄마는 인형을 사러 가지요. 하지만 엄마의 머리카락은 그대로입니다. 이발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차분한 이야기 속의 작지만 감동적인 반전은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되새기게 합니다. 담담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 읽고나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그림 작가 토미 드 파올라는 이 책에서 여느 때보다 더 강렬한 색을 써서 멕시코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가 더 소중한 것인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