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강단의 철학보다 길거리의 사주관상이 더 철학적이다”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동양철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한형조 교수의 『왜 동양철학인가』의 개정판. 저자 특유의 특유의 유려하고 개성 넘치는 문체로 대중과 동양철학 사이에 놓인 완강한 단절의 벽을 뚫고 그 현대적 의미와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독자들이 멈추어 서서 생각할 공간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저자는 문장은 간결하게, 함축을 살리는 쪽으로 고쳐 저자의 얘기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배려하였다.
또한 이 책은 단지 지나간 동양철학의 사상들을 단순히 설명하고 정리하는 입문서가 아니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지금-여기에서 동양철학만이 가질 수 있는 미래적 가치이다. 현대사회는 소외와 물화가 만연해 있고, 그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는 새로운 해답을 동양철학에서 찾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동양철학은 현대문명으로 하여 더욱 깊어진 그 어둠을 헤치고 길道을 찾아가는 법을 가르쳐줄 것”인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접근
1. 고전한문, 그 낯선 사유에의 도정
제자백가
2. 불교―일상의 역설
3. 유교―도덕적 신성
4. 법가―권위와 질서
5. 장자 1―웃는 철학자
6. 장자 2―유쾌한 나들이
주자학
7. 기氣―동아시아의 자연관
8. 이理―지상의 척도에 대하여
9. 주자학―생명의 건강을 위한 구상
10. 조선 유학―근대와의 불화
전망
11. 아직 오지 않은 유교―자기를 위한 공부
12. 한국 불교의 돌파구―간화看話와 돈오頓悟를 넘어서
Author
한형조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불교로 동양학에 입문하여, 일상에서 구원을 모색하는 유학을 공부했다. 다산 정약용의 고전해석학(經學)을 다룬 “주희에서 정약용으로의 철학적 전환”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고전을 통해 삶의 길을 배우고, 문명의 비평적 전망을 탐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왜 동양철학인가』(2000), 『왜 조선유학인가(2008)』, 『조선유학의 거장들(2008)』, 『붓다의 치명적 농담(2011)』, 『허접한 꽃들의 축제』(2011) 등이 있다.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불교로 동양학에 입문하여, 일상에서 구원을 모색하는 유학을 공부했다. 다산 정약용의 고전해석학(經學)을 다룬 “주희에서 정약용으로의 철학적 전환”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고전을 통해 삶의 길을 배우고, 문명의 비평적 전망을 탐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왜 동양철학인가』(2000), 『왜 조선유학인가(2008)』, 『조선유학의 거장들(2008)』, 『붓다의 치명적 농담(2011)』, 『허접한 꽃들의 축제』(201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