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대륙의 아틀라스

꿈을 통해 자신과 세계의 존재를 확인하고 ‘세계 아틀라스’를 완성하고자 끊임없이 잠에 빠져드는 아버지 우준 이흐산 에펜디, 아버지가 준 ‘세계 아틀라스’를 들고 세상 속으로 모험을 떠난 아들 뷘야민, 땅굴파기의 명수 와르다페트, 이스탄불 최고의 변장술 도둑에서 거지 왕초가 된 흔즈르예디, ‘최후의 심판의 날’에 대한 예언에 얽매여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온갖 실험과 물질을 탐구하는 에브레헤 등 서로 얽히고설키며 각자의 꿈과 욕망을 추구하는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의 사람들이 펼치는 환상적이고 기묘한 이야기의 향연.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향한 끝없는 호기심과 지식에 대한 열정으로 고민하고 방황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살다가 죽어가는 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독립된 단편소설처럼 특색이 있고 각 장마다 터키 특유의 몽환적 성격이 강해 독자들은 꿈인지 현실인지, 내가 꿈속에 있는 것인지 꿈 밖에 있는 것인지 모를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