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아이는 기다립니다. 보고 싶은 아빠를 기다리는 건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 건지 하여튼 종일 기다립니다. 일하는 엄마의 옷자락을 붙들고 5분마다 물어 봅니다. “엄마,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버스에서 내려 놀이터를 지나 학교와 놀이터, 가게들이 늘어선 조그만 동네를 아빠는 뜁니다. 표지와 면지를 지나 책 속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뜁니다. 안쓰러워 땀이라도 닦아 주고 싶습니다.
이야기는 아이 생각의 흐름을 따라 전개됩니다. 퇴근길에 아이스크림을 사 오기로 한 아빠는 왜 이리 걸음이 더딘지요. 아이는 아빠가 지금 어디쯤 왔을까 머릿속으로 고물고물 떠올려 봅니다. 그러고는 엄마 생각은 어떤지 꼭 한 번씩 확인합니다.
노랑과 분홍을 주로 써 표현한 집 안 장면과 파랑과 주황을 많이 쓴 아이의 상상 장면이 리드미컬하게 교차되며 이어집니다. 엄마와 아이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 다음 컷에서 아빠가 어디쯤 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작은 힌트를 숨겨 두어 재미를 더합니다.
Author
고우리
서울산업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공부했습니다. 2005년 출판미술대전에서 논픽션 일러스트 부문 금상과 그림동화 일러스트 부문 특선을 수상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아빠를 버렸어요』, 『엄마를 버렸어요』, 『잘했어요 짝짝짝!』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순이와 빨간 상자』가 있습니다.
서울산업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공부했습니다. 2005년 출판미술대전에서 논픽션 일러스트 부문 금상과 그림동화 일러스트 부문 특선을 수상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아빠를 버렸어요』, 『엄마를 버렸어요』, 『잘했어요 짝짝짝!』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순이와 빨간 상자』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