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젊고 건강했을 때, 네 어머니를 낳았지. 그게 바로 할머니의 알뿌리란다. 엄마는 거기서 자라난 커다랗고 아름다운 꽃이야. 그리고 엄마의 알뿌리는 바로 너란다. 언젠가 너도 작은 아이를 가지게 되고 그 아이를 돌봐 주겠지. 그게 삶이고, 따뜻함이고, 두근거림이고, 희망이고, 향기란다.
생명은 죽음으로써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목숨을 잉태하고, 또다른 목숨을 일궈내면서 이어집니다.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에게로, 어머니에게서 다시 자신에게로 삶의 끈이 이어지는 것처럼요. 그게 바로 삶이고 희망이고 향기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죽은 꽃은 더 이상 향기를 내뿜을 수 없지만, 꽃의 아기가 새로 태어나 파블린카와 함께 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