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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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5/09/3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5460013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이탈리아 문단의 검은 성모' 마거릿 마찬티니의 출세작. 『그대로 있어줘』는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예리한 필력과 낯설고 파격적인 감수성으로 이탈리아 출판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출중한 미모와 사회적 능력을 겸비한 아내, 해변 별장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의 부, 이른 나이에 얻은 뛰어난 외과의로서의 명성… 십오 년 전의 티모테오는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정작 그는 생의 목적도 의미도 잃어버린 채, 그저 자신의 묵은 상처와 고독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의사로서, 그리고 가장으로서 모두 실패한 삶을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남편과 이혼한 뒤 폐쇄적인 생을 마감한 어머니 밑에서 보낸 음울한 어린 시절. 이러한 유년의 상처를 이기기 위해 그는 누구보다도 노력했고 그래서 장래가 촉망되는 의사가 되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오랫동안 너무 많은 욕망과 충동과 꿈들을 억누르며 살아왔다고 느낀다. 그러나 당당하고 독립적인 아내는 그를 더욱 외롭게 만들고, 부유한 동료 의사 친구들과의 교유는 그의 소외감을 더 증폭시킨다.

그런 그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이탈리아. “노란 머리칼과 짙은 화장으로 얼룩진 얼굴, 마치 서커스 패가 버리고 간 광대” 같은 여자. 티모테오는 우발적으로 그녀를 범하지만 그녀의 두 눈에 맺혀 있던 왠지 낯익은 슬픔에 빠져든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왜 이토록 볼품없고 초라한 여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떨쳐버리고 싶은 기억을 안고 살아가며 그 누구에게도 사랑이라곤 받아본 적 없던 이탈리아. 그녀는 그가 자신과 닮아 있는, 상처받은 존재임을 알아본다. 그리고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는 격정의 사랑 속으로 빠져든다.
Author
마거릿 마찬티니,한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