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을 꽤나 좋아했던 여덟 형제. 그 신명이 어찌나 크고 밝은지 깜깜한 호랑이 뱃속에 볕살이 스며들고, 무서운 호랑이마저도 발딱 뒤집어 놓았지요. 옛말에 ‘호랑이 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낯설고 무서운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고 마음 속에 담긴 신명을 마음껏 풀어낸 팔 형제. 그 즐거운 힘 앞에서는 무서운 호랑이도 어쩔 수 없었답니다. 고난과 역경을 흥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것. 우리 옛이야기에 오롯이 담긴 삶의 철학입니다. 자! 몸과 마음을 열어 여덟 형제와 함께 놀아 보아요. 갠지 갠지 개갱! 좋은 일이 훌쩍 다가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