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외투 속에 꼬리가 삐죽 나오고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의 표지를 보면 꼬리 때문에 놀림을 받는 아이의 자아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 꼬리>는 남과 다른 신체적인 특징 때문에 놀림을 받고, 결국 위기 상황에서 그것이 장점이 되어 자기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여 자신감을 얻게 되는 그림책이 아니다.
<내 꼬리>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작은 걱정거리는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걱정이나 열등감은 모두 마음의 문제이다. 걱정도 마음먹기에 따라 쉽게 없어져 버리는 작은 걱정이 될 수도 있고, 아주 커다란 걱정거리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또한 '나만 그럴 거야.' 혹은 ' 모두 나를 비웃겠지.' 하는 생각은 불안감과 걱정거리에서 열등감으로 이어지게 한다. 갑자기 생긴 꼬리는 어느 날 이불에 실수해서 오는 창피함일 수도 있고, 갑자기 코에 벌겋고 작게 솟아 오른 뾰루지를 감추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다. 이런 일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성장하면서 쓱 지나갈 수 있는 통과의례니,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훌훌 털어 버리라고 말해 준다.
Author
조수경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공부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SI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들여다보고 곰곰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자유롭게 상상하며 깊이 고민하고 신나게 꿈꿀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 『마음샘』 『내 꼬리』가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색깔을 먹는 나무》, 《우주로 꿈을 쏘아 올린 우주 비행사》, 《도깨비 삼형제》 등이 있다. 『나』로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World Illustration Awards) 어린이 책 프로페셔널 부문 위너로 선정되었고, 『나』를 기반으로 만든 앱으로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의 대상을 수상했다.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공부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SI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들여다보고 곰곰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자유롭게 상상하며 깊이 고민하고 신나게 꿈꿀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 『마음샘』 『내 꼬리』가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색깔을 먹는 나무》, 《우주로 꿈을 쏘아 올린 우주 비행사》, 《도깨비 삼형제》 등이 있다. 『나』로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World Illustration Awards) 어린이 책 프로페셔널 부문 위너로 선정되었고, 『나』를 기반으로 만든 앱으로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의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