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벤투라의 빛의 형이상학

국내 철학계에서 아직까지도 생소한 스콜라 철학자, 보나벤투라의 사상을 소개하려는 데 목적을 둔 책이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이며 신비가인 그는 스콜라 전성기에 대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와 쌍벽을 이룬 초기 프란치스칸 학파의 대가이다. 합리주의 노선을 취한 토마스와는 달리 신플라톤주의와 아우구스티누스의 노선을 취한 보나벤투라는 신비주의적이고 관조적인 방법을 선호했다.

보나벤투라의 사상의 근본 토대는 바로 '빛의 형이상학'이다. 저자는 보나벤투라의 일반적 형이상학의 핵심을 살펴보고, 과연 그는 정말로 '빛의 형이상학자'인가 되묻는다. 또한 이 책은 보나벤투라의 사상적 계보를 따라 고찰한 빛의 형이상학자들은 '최고의 빛'을 신과 일자, 혹은 절대자라고 생각하여, 형이상학의 궁극적 존재에서 여러 존재들을 설명하는 각기 나름대로의 자기 사상을 펼쳤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