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핀천 연구

토머스 핀천은 “항상 역사화된”장대한 범주의 소설을 놀랍고도 강력한, 그리고 매력적인 서술 구조로 빚어내는 작가다. 따라서 폭넓고 깊은 역사적 지식이 밑그림 새겨진 핀천의 소설이 당대의 역사적·사회적인 과정과 어떻게 맞물려서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비평적인 예증을 통해 소설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핀천은 인종과 관련된 하위문화를 비롯해서, “기업”혹은 “체제”라고 불리는 편집증적 실체 및 역사적 대량학살 등의 권력구조 속에서 나타나는 전쟁 등을 역사적 글쓰기의 소재로 삼았으며, 과거 60년대 미국의 “민권운동”의 문화적 격변에 말려든 국내외 문화충돌과 미국전쟁에 깊이 천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