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리’라는 낱말은 매스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현대인의 도덕성 문제도 있겠지만, ‘생명공학’의 발달에 따른 심각한 윤리적 쟁점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문제들에 대해 기존 윤리학계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설득력 있는 준거를 제시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본서에서 그 해결책을 당장 제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윤리적 전통과 현재의 윤리적 상황을 점검해 보면서, 그 지향점이 어디에 놓여 있는가를 확인해 보려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