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여자 아이를 좋아한다. 정말정말 좋아한다
그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 그 애의 남자 친구가 되고 싶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기만 해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몸이 떨리며 속이 울렁거린다.
난 사랑이네 어쩌네 하는 따위는 정말 질색인데
정말 우스운 일이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처음이다.
전에는 여자 아이들이 다 밉기만 했는데...>
고민이 창피해서, 친구나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스피드 선생님이 만든 '고민의 방'. 고민이 생기면 글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은 그 글에대한 의견을 올린다. 일종의 인터넷 고민 상담실인 셈. 새엄마에 대한 고민, 여자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아이 등 혼자만 겪는 고민을 이렇게 글을 통해 스피드 선생님은 아이들의 고민을 읽고 있었다. 여기에 아이들이 내놓는 의견과 스피드 선생님이 재치 있는 해결책은 혼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