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둘도 없이 괴팍하고 이상한 보모 이야기. 이 보모는 아이들을 죽어라고 싫어하는 것 같은데도 보모 일을 하고 있고, 아이들한테 죽어라고 미움을 받을 구석이 다분한데도 아이들이 졸졸 따라다닌다. 게다가 우산을 타고 날아다니는가 하면, 강아지나 새의 말을 자기만 알아듣고 동시 통역까지 한다. 영국 작가가 쓴 동화이지만 오래 전에 미국에서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져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비쩍 마른 메리 포핀스 캐릭터는 에리히 캐스트너의〈핑크트헨과 안톤〉에 나오는 노처녀 보모에도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