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책의 수탉이 딱 그렇습니다. 모두 잠든 한밤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데, 수탉보다 몸집도 크고 힘도 센 도둑이 수탉을 없애겠다고 합니다. 이걸 어째! 이 절체절명의 순간, 수탉은 당황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합니다. 바로 귀가 잘 안 들리는 척하는 것이지요. 거기에 그치지 않고, 꽥꽥 오리 흉내도 내고, 강아지, 돼지, 소 흉내를 내며 도둑의 배꼽을 쏙 빼놓습니다.
이 책에는 아놀드 로벨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수탉이 꼬끼오 울어야만 아침 해가 뜨는 것이지요. 글의 재미와 더불어 애니타 로벨의 그림은 아늑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냅니다. 밤이지만 따뜻한 색감으로 된 배경과 한껏 과장된 주인공들의 행동은 마치 연극 한편을 보는 듯 흥미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Author
아놀드 로벨,애니타 로벨,엄혜숙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브루클린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아놀드 로벨 우화집』과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로 칼데콧상을,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다. 그 외 대표작으로는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 『생쥐 수프』, 『생쥐 이야기』, 『집에 있는 부엉이』 등이 있으며, 100권 가까운 책에 그림을 그렸다. 펜에 잉크를 묻혀 그린 셈세한 그림에 수채 물감을 사용하여 독특한 색깔과 분위기를 덧입히는 아놀드 로벨은 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쓰고 그렸다. 자신의 개성과 상상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우화와 그림을 접목시킨 『아놀드 로벨 우화집』은 작가가 삶에서 얻은 교훈을 직접 쓰고 그린 책이다. “화창하고, 따뜻하고, 심지어 아늑하다.”라는 평을 받은 아놀드 로벨의 작품들은 여전히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987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브루클린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아놀드 로벨 우화집』과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로 칼데콧상을,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다. 그 외 대표작으로는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 『생쥐 수프』, 『생쥐 이야기』, 『집에 있는 부엉이』 등이 있으며, 100권 가까운 책에 그림을 그렸다. 펜에 잉크를 묻혀 그린 셈세한 그림에 수채 물감을 사용하여 독특한 색깔과 분위기를 덧입히는 아놀드 로벨은 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쓰고 그렸다. 자신의 개성과 상상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우화와 그림을 접목시킨 『아놀드 로벨 우화집』은 작가가 삶에서 얻은 교훈을 직접 쓰고 그린 책이다. “화창하고, 따뜻하고, 심지어 아늑하다.”라는 평을 받은 아놀드 로벨의 작품들은 여전히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987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