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들이 개를 좋아하고 개와 쉽게 친해지지만, 꼭 모든 아이들이 그런 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툭하면 '컹컹!'짖어 대고, 털이 숭숭 나고, 한쪽 눈언저리에 커다란 점이 있고, 허벅지에 상처 자국까지 있고, 그리고 또 무시무시한 개목걸이를 두르고 있는 커다란 개라면 더욱 그렇죠.
이 책에서는 그런 컹컹이와 꼬마 아이를 주인공으로 했습니다. 못된 개 컹컹이를 따돌리려고 아이는 여러 가지 꾀를 생각해 냈지요. 대나무 다리도 써 보고, 우산을 쓰고 날아가보기도 하고, 고양이를 써 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모두 다 소용이 없자 아이는 곧 제일 좋은 방법을 찾아냅니다. 바로, 컹컹이와 친구가 되는 것!
꼬마는 자신의 입버릇대로 정말 '금방' 배워나갑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이런 꼬마를 찬찬히 지켜보지요. 단순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생동감이 있고, 재치있는 콜라주 기법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