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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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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2767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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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12/31
Pages/Weight/Size 137*210*30mm
ISBN 9788952767998
Description
“우리의 신들도 우리의 희망도, 이미 ‘과학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게 되었는데, 사랑 역시 과학이 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라는 책 속 구절이 애니메이션 「이노센스」의 오프닝으로 인용되어 유명세를 탄 고전, 그간 과학소설의 기원을 다룬 각종 문헌에서 중요 작품으로 언급되던 고전 『미래의 이브』(1886)가 드디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빌리에 드 릴아당 연구로 석사, 박사학위를 딴 번역가 고혜선의 4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다. 1877년부터 집필이 시작되어 퇴고를 거듭한 끝에 9년 만에 완성된 『미래의 이브』는 이 드넓은 분야에서 과학의 힘으로 만든, 인간과 매우 흡사한 인조인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미래의 이브》는 산업과 과학이 급격히 발달하던 제3공화국 시절에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해 연재되었다. 그때 파리에서는 제3회 만국박람회(1878)와 제1회 국제 전기박람회(1881)가 열렸다. 이런 박람회들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던 기술과 산업의 변화들을 파리 시민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기회였다. 당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던 에디슨의 발명품들도 이 박람회들에서 소개되었는데, 빌리에가 에디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을 쓴 것도 이런 상황과 연관시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온 세상이 ‘빨리’, ‘실용적으로’, ‘과학적으로’라는 모토 아래 굴러가고 있던 상황을 생각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애인을 천재 과학자 덕분에 기계 애인으로 대체한다는 내용의 이 소설은 마치 과학지상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그러나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이 작품이 단순한 과학소설에 머무르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빌리에는 알리시아에 대한 실망감을 늘어놓는 에왈드 경과 안드레이드의 기계 몸을 설명하는 에디슨의 입을 빌려 부르주아들의 저열한 물욕과 정신의 빈곤함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책 맨 앞에 쓴 “꿈꾸는 이들에게, 야유하는 이들에게”라는 글은 이러한 특징을 잘 요약하고 있다. 상징주의가 가미된 SF 환상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이상을 꿈꾸고 현실을 야유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Contents
독자에게

제1권 에디슨 씨
제2권 계약
제3권 지하의 에덴동산
제4권 비밀
제5권 아달리
제6권 ……그리고 그림자가 있었다

해설 이상을 향한 꿈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아당 연보
Author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아당,고혜선
1838년 조셉-투생 빌리에 드 릴아당 후작과 마리-프랑수아즈 르 네프부 드 카르포르의 외동아들로 브르타뉴 지방의 생브리외에서 출생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에 따른 잦은 이사로 브르타뉴 각지에서 학교를 다녔고,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기간에는 집에서 수도사에게 교육을 받았다. 1857년부터 극작가들과 어울리기 시작했고, 이듬해 『시에 관한 두 개의 글』을 처음 집필하고 1859년 출간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가며 장편소설 『이지스』(1862), 비극 『엘렌』(1865)과 『모르간』(1866) 등을 출간했다. 상징파인 스테판 말라르메, 고답파인 카튈 망데스, 폴 베를렌, 테오도르 드 방빌 등 당대의 문인들과 교류했고, 1867년에는 그들이 참여한 주간지 『문학과 예술』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1869년, 소(小) 뒤마가 단막극 「반항」을 추천하여 짐나즈 극장과 보드빌 극장에서 상연되었으나 반응이 좋지 않아 조기 종연되었다. 이처럼 집필 활동으로는 이렇다 할 생계비를 벌지 못했기에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가축 수송칸의 감독관, 복싱 코치, 장의사 등으로 일하며 글을 썼다. 1876년에는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희곡 콩쿠르에서 『신세계』(1880)가 1위 없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후 프랑스의 대표적인 환상문학 작가로서, 단편집 『잔혹한 이야기』(1883), 장편소설 『미래의 이브』(1886)와 『트리불라 보노메』(1887), 희곡 『악셀』(1890년 사후 출간)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빌리에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미래의 이브』는 집필 9년 만에 완결된 역작으로, 전신은 1877년부터 쓰기 시작한 「꼭 닮은 사람」이라는 풍자적인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이브」로 제목이 바뀌고 확장되어 일간지 「르 골루아」와 「프랑스의 별」, 주간지 『현대적 삶』의 연재를 거쳐 『미래의 이브』로 태어났다. 안드로이드보다 인간에 가까운, 진정한 의미의 인조인간인 ‘안드레이드’를 본격 소재로 삼은 최초의 소설로, 상징주의가 가미된 SF 환상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38년 조셉-투생 빌리에 드 릴아당 후작과 마리-프랑수아즈 르 네프부 드 카르포르의 외동아들로 브르타뉴 지방의 생브리외에서 출생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에 따른 잦은 이사로 브르타뉴 각지에서 학교를 다녔고,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기간에는 집에서 수도사에게 교육을 받았다. 1857년부터 극작가들과 어울리기 시작했고, 이듬해 『시에 관한 두 개의 글』을 처음 집필하고 1859년 출간했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가며 장편소설 『이지스』(1862), 비극 『엘렌』(1865)과 『모르간』(1866) 등을 출간했다. 상징파인 스테판 말라르메, 고답파인 카튈 망데스, 폴 베를렌, 테오도르 드 방빌 등 당대의 문인들과 교류했고, 1867년에는 그들이 참여한 주간지 『문학과 예술』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1869년, 소(小) 뒤마가 단막극 「반항」을 추천하여 짐나즈 극장과 보드빌 극장에서 상연되었으나 반응이 좋지 않아 조기 종연되었다. 이처럼 집필 활동으로는 이렇다 할 생계비를 벌지 못했기에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가축 수송칸의 감독관, 복싱 코치, 장의사 등으로 일하며 글을 썼다. 1876년에는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희곡 콩쿠르에서 『신세계』(1880)가 1위 없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후 프랑스의 대표적인 환상문학 작가로서, 단편집 『잔혹한 이야기』(1883), 장편소설 『미래의 이브』(1886)와 『트리불라 보노메』(1887), 희곡 『악셀』(1890년 사후 출간)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빌리에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미래의 이브』는 집필 9년 만에 완결된 역작으로, 전신은 1877년부터 쓰기 시작한 「꼭 닮은 사람」이라는 풍자적인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이브」로 제목이 바뀌고 확장되어 일간지 「르 골루아」와 「프랑스의 별」, 주간지 『현대적 삶』의 연재를 거쳐 『미래의 이브』로 태어났다. 안드로이드보다 인간에 가까운, 진정한 의미의 인조인간인 ‘안드레이드’를 본격 소재로 삼은 최초의 소설로, 상징주의가 가미된 SF 환상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