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타러 간 총각』은 석순이 서천서역국으로 가는 길에 처녀, 노인, 이무기를 만나 부탁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무기, 노인, 처녀를 만나는 완벽한 반복 구조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가장 빛나는 점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해결해 줌으로써 복을 얻는다는 점입니다. ‘복’이 물건처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작품입니다.
화가 최민오는 이야기 고유의 반복 구조를 잘 살리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이세계(異世界)와 현세계(現世界)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작품 전반에 판타지적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또한 거칠면서도 부드러움이 잘 살아 있는 그림은, 석순의 적극적인 의지만큼이나 진지하고 단단해 보입니다.
Author
김세실,최민오
그림책 작가, 기획자, 번역가, 그림책테라피스트로서 그림책 세상에서 살아간다. 발달 심리와 그림책에 대한 책 『그림책 페어런팅』과 그림책 『밥, 예쁘게 먹겠습니다!』 『아기 구름 울보』 『혼나기 싫어요!』 등을 썼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아름다운 실수』, 『내 안에 나무』, 『우리는 단짝』, 『날아라 미스터 타이거』들이 있다. 『기억의 숲을 지나』를 번역하면서 이따금 고개 드는 나의 공허를 들여다보고, 삶 속의 수많은 기억을 다시금 소중히 보듬어 안게 되었다.
그림책 작가, 기획자, 번역가, 그림책테라피스트로서 그림책 세상에서 살아간다. 발달 심리와 그림책에 대한 책 『그림책 페어런팅』과 그림책 『밥, 예쁘게 먹겠습니다!』 『아기 구름 울보』 『혼나기 싫어요!』 등을 썼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아름다운 실수』, 『내 안에 나무』, 『우리는 단짝』, 『날아라 미스터 타이거』들이 있다. 『기억의 숲을 지나』를 번역하면서 이따금 고개 드는 나의 공허를 들여다보고, 삶 속의 수많은 기억을 다시금 소중히 보듬어 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