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장점이 아무리 많더라도 단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을 아쉬워합니다. 그 점만 채워지면 완벽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역설적으로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자주 잊게 되는 것이지요. 책 속 주인공 미미 역시 오토에게 불평을 하면서 오토가 달라지길 바랍니다. "넌 다 좋은데 말이야, 눈이 너무 작아! 코도 너무 납작해! 달리기도 너무 못하고."라고 이야기하면서요.
이 책은 친구와의 관계 맺기를 신선한 발상으로 풀어낸 유익하고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친구, 부모, 형제처럼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현재 모습에서 장점을 찾아 사랑하고, 단점이 있다면 감싸 안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임과 동시에,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관계 맺기의 자세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미미와 오토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토끼 캐릭터들은 익숙한 주제를 신선한 발상으로 풀어내는데 한몫 합니다.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는 미미와, 미미의 불평대로 변해 가는 오토의 캐릭터 중심의 그림은 군더더기 없고 반복적인 글과 조화를 이룹니다. 눈, 코, 입처럼 작은 부분부터 커지다가 점점 큰 부분이 커지면서 괴물이 되어 가는 오토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Author
국지승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그림책작가이자 정혁이와 선아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누구나 자기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바로의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엄마 셋 도시락 셋』 『아빠 셋 꽃다발 셋』 『앗! 따끔!』 『있는 그대로가 좋아』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그림책작가이자 정혁이와 선아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누구나 자기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바로의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엄마 셋 도시락 셋』 『아빠 셋 꽃다발 셋』 『앗! 따끔!』 『있는 그대로가 좋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