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야기가 하나도 없던 시절, 하늘 신에게만 있는 이야기를 얻으려고 거미 아난시가 하늘에 올라간다. 하늘 신은 이야기 값으로 비단뱀 오니니, 호박벌 모보로, 표범 오세보, 요정 모아티아를 데려오라 한다. 아난시는 나약하고 힘없는 거미지만, 아내의 도움을 받아 기발한 방법으로 하늘 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다준다. 끈기와 지혜, 용기로 끝내 이야기를 얻은 아난시 덕분에 아프리카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많이 생겨났다는 아프리카 옛이야기. 마티즈의 그림처럼 화려한 색채가 우리에게는 낯선 아프리카의 모습을 친숙하게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