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가 마녀의 정원에 있는 라푼첼을 먹고 싶어 하자, 남편은 마녀 몰래 라푼첼을 훔치다가 들키고 맙니다. 그 대가로 아기, 라푼첼이 태어나자 마녀가 아기를 데리고 가 버려요. 마녀는 라푼첼을 문도 계단도 없는 높은 탑 꼭대기 방에 가두어 두고 마녀가 노래를 부르면 황금색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탑 꼭대기로 올라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라푼첼. 라푼첼은 마녀에게 쫓겨나지만 왕자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삽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옛이야기로 남자를 만나 이성에 눈뜨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어쩔 수 없이 놓이게 된 삶의 현실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인생을 찾는 라푼첼의 이야기가 큰 감동을 선사해 주어요. 수채 물감과 구아슈를 사용한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표현되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