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경제가치로 환원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예술이 어떻게 ‘순수성’과 ‘상업성’이라는 양 측면을 아우르면서 본연의 자리를 지켜왔는지, 그 비밀을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이라는 열쇠를 통해 파헤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앙트러프러너십은 ‘企業家’가 아닌 ‘起業家’의 정신을 말한다. 이때 기업가는 단순히 자본을 대고 경영하는 자가 아니라, 가치를 창조해내는 자다. 즉 유익한 기회와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사람, 날카로운 예견·판단·직관 능력 그리고 인지적 리더십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문화예술 섹터의 앙트러프러너십을 살피기 위해 저자는 근현대를 대표하는 여섯 화상(아트딜러), 여덟 예술가(화가), 여덟 개 문화예술기관(미술관)을 소환해낸다. 저자는 이 인물들과 기관들이 어떤 나름의 사고와 철학을 가지고 또한 어떤 남다른 의지와 집념으로 자신들의 동기와 목표를 성취해나갔는지,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중요한 업적을 중심으로 그 특질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그리하여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오늘날 우리 문화예술이 처한 어려움과 문제점을 성찰하고 앞으로 지향해가야 할 앙트러프러너십의 기준을 제시해 보인다.
Contents
서문 4
제1부 화상
머리글
인품: 냉철한 사업욕 - 앙브루아즈 볼라르
연구와 학습: 수집하는 화상 - 나탕 윌당스탱
절대 후원: 대수집가 - 페기 구겐하임
선견지명: 인상파의 대부 - 폴 뒤랑뤼엘
끈기: 일본 화상의 선구자 - 하세가와 진
풍부한 지식: 톱 딜러 - 조셉 듀빈
제2부 예술가
머리글
선도적 창조 - 프란시스코 고야
꿈꾸는 이상 - 빈센트 반 고흐
셀프 마케팅 천재 - 살바도르 달리
사실 묘사 개척 - 카라바조
천재적 상상력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통 타협 거부 - 에두아르 마네
아방가르드 리더십 - 파블로 피카소
자기표현 완성 - 렘브란트
제3부 문화예술기관
머리글
복지, 자선, 사회 공헌, 박애 - 필랜스러피
미래 지향의 유산 - 스미소니언 연구소
결단의 힘 - 루브르 미술관의 설립
애호의 힘 - 고궁박물원의 초석
제3의 눈 - 보스턴 미술관의 뿌리
열정의 결과 - 뉴욕 근대미술관의 탄생
혁신적 사고 - 기차역을 뮈제 도르세로
집념의 결과 -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제4부 예술과 앙트러프러너십
머리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기관
문화예술기관과 리더십
예술의 리더십
예술의 존재
리더십 무용론
문화예술에서 앙트러프러너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