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학사상의 가장 근원이 되는 책으로 오경의 필두이며 열세 개의 경전 중에서 가장 으뜸을 꼽으라면 역시 역경(易經)이다. 저자에 의하면 역경은 ‘자연의 변화를 설명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책’이다. 예를 들면, 매일 뜨고 지는 해와 달이 왜 늘 그 자리에 나타나고 사라지는지를 자연의 입장에서 설명하며,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남녀가 자연스럽게 만나 합해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책이다. 나아가 세상이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원리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은지를 기호로 따져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