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인 크로마뇽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으로 여겨지는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했을 시기인 3만 년 전 유럽의 모습을 담아낸 소설이다. 작가는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그런 다양한 추측과 학설에 소설적인 상상력을 가미해, 아주 먼 역사 이전의 이야기를 한 편의 생생한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이 재현해 보인다. 네안데르탈인 마지막 생존자의 삶을 향한 처절한 투쟁과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고 덜 폭력적인 고대 소년 아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새 부족 인간들의 공격으로 부족민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은 소년 아오. 저 멀리 어느 곳에 자신과 같은 고대인이 살아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는 아오는 잔혹한 새 부족 인간들에게 사로잡혀 있다가 도망친 새로운 인간 아키 나아와 그녀가 낳은 아기를 만난다. 그들은 서로에게서 언어를 초월한 인류애와 우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포기를 모르는 강인한 사냥꾼 아오와 평범한 운명을 거부하는 아키 나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