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는 전국시대 말기에 활약한 거상(巨商)이자 정치가였던 여불위가 3천여 명에 달하는 자신의 식객들에게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게 하여 편찬한 책이다. 여불위는 이 책을 통해 통일사업을 위한 봉건 중앙집권제 건설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그는 각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도입하거나 단순하게 병합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주의적 재해석을 거친 후 사상간의 절충·융합시키는 방법을 적용했다.
어느 한 일가나 유파에 얽매이지 않고 통일제국에 필요한 것이면 어느 것이나 그 장점을 수용하려 했던『여씨춘추』의 실용주의적 관점은, 이후 중국이 대제국을 지배하기 위해 필요한 보편적 문화를 창출하는 데 기초를 제공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중국인의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실용주의를 엿볼 수 있다.
Contents
e시대의 절대사상을 펴내며
들어가는 글
1부 시대ㆍ작가ㆍ사상
1장 왜『여씨춘추』를 읽어야 하는가?
중국을 움직이는 근본적 타자
2장 풍운아 여불위아『여씨춘추』
『여씨춘추』개관
여불위의 생평(生平)
『여씨춘추』의 성서(成書) 배경
3장『여씨춘추』의 주요 정치사상
월령(月令) 사상
법자연(法自然) 사상
수시변(隨時變) 사상
무위(無爲)정치 사상
전쟁의 명분과 의병(義兵)
4장『여씨춘추』의 주요 정치사상
겸수병축(兼收幷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