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거장들에게서 사랑을 배운다.
사랑이 인간에게 근본적인 문제인 만큼 철학의 대가들도 사랑의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몇몇의 중요한 철학자들이 제시한 사랑에 관한 이론을 현대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과 연결지어 쉽게 설명한 책이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쇼펜하우어, 헤겔 등 철학사에 굵은 획을 그은 거장들이 사랑의 문제를 어떻게 펼쳐나갔는지를 보면 누구나 잔잔한 재미와 함께 사랑에 관한 성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임이 플라톤의 ‘결핍의 불완전성’으로 설명된다면, ‘누가 나의 반쪽인가’는 쇼펜하우어의 ‘종족 보존 욕구’에 의해서 설명된다.
누가 나의 반쪽인가
궁금증의 요지는 세상의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 도대체 누가 자신의 반쪽인가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반쪽이 누구인가를 찾는 방법과 확인하는 방법을 경험적 차원에서 쉽게 받아들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설명한 철학자가 있다.
쇼펜하우어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관계없이 누구나 ‘가장 완전한 2세를 생산’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을 보충해줄 사람을 ‘본능적으로’ 찾게 된다고 주장한다. 쇼펜하우어가 반쪽을 찾는 근저에는 기본적으로 ‘2세 생산’이라는 종족 보존 욕구가 작동하고 있으며, 사랑의 감정에 있어서도 종족 보존을 위한 성적 충동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사랑에 관한 철학자들의 설명 방법은 다채롭다. 신화가 언급되기도 하고 생물학적 관찰과 주장이 사용되기도 한다.
현대의 사랑이 나아갈 길은
저자는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을 현대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과 연결지어 설명한다. 미를 상품화하는 현상, 동성애 문제, 가정폭력과 성폭력, 여성문제 등이 철학자들이 제시한 신화와 이론 등과 함께 제시된다.
Contents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 : 결핍의 불완전성
누가 나의 반쪽인가
성적 사랑을 넘어서는 원동력은 ‘미’인가
아름다운 여성의 서로 다른 운명 : 축복과 타락
정신적 사랑의 기준 : 정신성
정신적 사랑의 양태 : 성적 사랑과 관련하여
사랑의 논리적 전제 : 차이와 동등성
동등성을 ‘무시’하는 사랑 : 가정폭력과 성폭력
동등성을 ‘망각’하는 사랑 : 희생적 사랑이라는 이데올로기
사랑과 분열의 공존 : 인륜성과 상호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