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기초

‘글쓰기의 기초’는 정확한 문장 쓰기에서부터 문단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이를 연결하여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익히는 교과목이다. 여기서는 글쓰기 이론에 대한 학습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한국어다운 문장을 사용해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이와 같은 자연성, 정확성, 논리성은 좋은 글이 갖추어야 하는 기본 요건이 된다. 이 과목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기본 요건의 습득이다.
이 과목의 교재인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대학 생활과 글쓰기’는 글을 읽고 쓰기에 앞서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을 살피는 자리이다. 제2부 ‘글쓰기의 과정과 방법’은 비교적 짧은 글을 읽으면서 글쓰기의 이론을 학습하는 곳, 그리고 제3부 ‘글쓰기의 실제’는 대학에서 접하는 대표적인 유형의 글들을 읽으면서 앞서 익힌 글쓰기 이론을 실제 적용하여 완성된 글을 작성해 보는 곳이다. 이 교재에서는 서울대 안의 여러 전공을 고려하여 인문학적인 글에서부터 사회 과학, 자연 과학 및 예술 ·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골고루 다루었다.

제1부는 본격적으로 글을 읽고 쓰기에 앞서 필수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점들을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다룬다. 먼저 제1장은 일반적인 글쓰기와 ‘글쓰기의 기초’ 교과목의 의의를 생각해 보는 자리이다. 제2장은 ‘글쓰기의 기초’ 교과목이 지향하는 글쓰기의 목표로 소통을 위한 글쓰기, 타자에 대한 이해로서의 글쓰기, 이해와 합의로서의 글쓰기, 독자 분석을 통한 글쓰기 등을 설정한 후, 각각의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과정을 살펴보고 아울러 소통을 고려한 어조, 어투, 문체 등의 유의 사항을 점검한다. 제3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비윤리적 글쓰기가 생겨나는 배경과 원인을 따져 본 후 대학 글쓰기에서 지켜야 하는 윤리 원칙 및 실천 사항을 서울대학교 교무처에서 펴낸 [서울대학생 글쓰기 윤리 교육을 위한 연구](2008)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이어서 다른 사람의 견해와 주장을 나의 글 안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참고하는 방법을 인용하기와 주석 달기 그리고 참고 문헌 작성하기 등으로 나누어 세부적으로 익힐 수 있게 했다.

제2부는 본격적인 글쓰기의 과정과 방법을 학습하는 부분이다. 제1장은 글의 주제 잡기와 제목 정하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자료 수집하고 정리하기, 개요 짜기, 문단 만들기, 문장 쓰기, 글다듬기에 이르는 전반적인 글쓰기의 과정을 하나씩 점검하는 부분이고 제2장은 정의, 분류와 비교, 서사와 묘사, 논증 등 글을 쓸 때의 기술이라고 할 만한 대표적인 방법들을 하나씩 살피고 실제 글쓰기에 적용해 보는 부분이다. 제2부를 학습함으로써 우리는 글을 쓸 때 마땅히 밟아야 할 절차를 익힘과 동시에, 글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한 기술과 방법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제3부는 앞에서 배우고 익힌 글쓰기의 과정과 방법을 실제로 옮겨 완성된 글쓰기에 적용하는 자리이다. 제2부에서 익힌 글쓰기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나의 온 글 속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떠한 성격의 글을 쓰고자 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가장 단순하게는 다른 사람이 써 놓은 글을 읽고 잘 요약만 하면 되는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쓰기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 글의 틀을 짜고 그 틀의 각 부분에 적합한 글쓰기의 방법을 찾아 이를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글을 완성하는 작업이다. ‘감상과 비평’에서는 독후감이나 서평, 그리고 음악, 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활동과 관련한 감상 및 비평의 글을 작성해 볼 것이다. ‘보고와 제안’은 실험 보고서나 활동 보고서, 제안서 등의 실용적인 글을 써 보는 자리가 될 것이고, ‘주장과 설득’에서는 신문의 사설이나 시평, 학술 논문 등과 같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글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글이 지닌 설득의 힘이 어떠한 것인지를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