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분단과 통일 과정은 냉전의 시작과 그 극복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분단된 민족이 통일을 이루어가는 과정의 모범적 선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여성 문제는 실업, 사회적 불평등, 정체성의 위기 등 통일로 인해 비롯되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모순이 집약되어 드러나는 장이기 때문에 독일 통일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통일 과정에서 여성의 문제는 단지 성별 차이만이 아니라 동서독 체제, 계층, 세대 간의 차이 등 다양한 갈등이 얽혀 있는 문제다. 따라서 분단 시기에서부터 통일을 거쳐 통합에 이르는 변화의 양상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구체적인 사회조사와 문화적·심리적 자기 이해를 일관된 ‘여성적 관점’에서 아우를 수 있는 학제적 연구가 필요하다. 역사학자와 사회학자, 문학자가 공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젠더의 관점에서 통일 연구의 공백을 메우는 작업으로, 통일학의 관점에서 여성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자에게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왜 여성의 관점에서 독일 통일을 살펴보나 / 한정숙, 홍찬숙
제1부| 분단·통일·여성: 동서독 여성은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통일에 이르렀나 / 한정숙
제1장 제국의 흥망과 독일 여성의 경험
제2장 동서독의 여성: 상이한 체제, 상이한 젠더관계
제3장 동독의 체제전환과 동서독 여성
제4장 인터뷰
제2부|독일 통일과 여성의 사회적 통합: 노동시장 통합 문제를 중심으로 / 홍찬숙
제1장 서론
제2장 독일 통일 또는 구동독 체제전환의 특징
제3장 통일 이후 구동독 지역의 인구유출 현황과 젠더 특성
제4장 ‘이중의 변동’과 구동독 여성의 노동시장지위 변화
제5장 여성의 구서독 제도 의존성과 동독 정체성
제6장 결론
제3부|문학작품을 통해 본 독일 통일과 여성의 의식 / 이재원
제1장 서론
제2장 체제전환기의 동독 문학
제3장 통일에 대한 비판과, 대안으로서의 유토피아적 사회주의: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아]
제4장 동독에 대한 과거청산작업: 모니카 마론의 [고요한 거리 6번지]
제5장 통일독일에서의 새로운 여성정체성 모색: 케어스틴 헨젤의 [운하에서 춤을]
제6장 결론
덧붙이는 말 / 한정숙
Author
한정숙,홍찬숙,이재원
독일 뮌헨시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 사회학과에서 고(故) 울리히 벡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분야는 이론사회학, 젠더사회학이다. 현재 한국이론사회학회 부회장이고,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강사이다. 『울리히 벡 읽기』, 『개인화』 등 다수의 저서와 『자기만의 신』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독일 뮌헨시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 사회학과에서 고(故) 울리히 벡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분야는 이론사회학, 젠더사회학이다. 현재 한국이론사회학회 부회장이고,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강사이다. 『울리히 벡 읽기』, 『개인화』 등 다수의 저서와 『자기만의 신』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