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코르셋, 미투 운동, n번방, 성별 임금격차, 차별금지법까지
지난 5년여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이슈들을 추적하다
2015년 이후의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페미니즘이라는 열풍은 한국 사회 곳곳을 훑으며 많은 것을 없애고 바꾸고 만들어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변했을까? 여성 이슈를 줄기차게 좇아 온 네 명의 기자가 의기투합해 지난 5년간 페미니즘이 지나간 자리를 추적했고 그 결과를 『페미니즘 리포트』에 담았다. 소속 매체도, 나이도, 관심 분야도 저마다 다르지만, 여성 이슈를 지속적으로 취재해 왔다는 점만큼은 공통적인 네 기자는 각각 한 가지 주제를 맡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네 기자가 천착한 주제는 탈코르셋, 디지털 성범죄, 여성 노동 및 임금 문제, 차별금지법 등이다. 모두 지난 5년여간 부각된 페미니즘 관련 이슈 중에서도 대표적이라 할 만한 주제들이다. 기자들은 각 이슈들을 대표하는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취재하면서, 그 사건이 일어난 과정, 파장, 결과와 변화 등을 꼼꼼히 정리했다. 새로운 판례가 생기고, 대안 상품이 출현하고, 익숙한 개념이 바뀌고, 범죄에 대한 양형 규정이 달라지는 등 다이내믹한 과정들이 일목요연하게 전개되어 있어 2015년 이후 페미니즘이 지나온 발자취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기자들의 취재 수첩에서 출발한 책답게 치밀한 ‘팩트 체크’가 신뢰를 더한다.
페미니즘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페미니즘 리포트』에 담긴 변화 중에는 의미 있는 성취도 있지만 여전히 미완인 과제들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최종 보고서보다 중간 보고서에 가깝다. 네 기자 저자는 단지 그간의 사건들을 점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남은 과제와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제안하고 있다. 숨 가쁘게 지나온 5년여의 시간을 차분히 정리하면서, 앞으로 페미니즘이라는 바람이 어디로 향하도록 해야 할지 그 방향을 가늠하기에 좋은 책이다.
Contents
들어가며 … 8
1장.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여성들
1. 왜 여성은 반드시 예뻐야 하죠? … 15
2. 꾸밈 노동에 반기를 들다 … 22
3.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 28
4. ‘핑크 택스’, 여성용 제품에 매겨지는 값 … 35
5. 브라렛과 드로어즈, 여성 속옷이 다양해진다 … 43
6. ‘젠더리스’ 유니폼의 등장 … 49
7. 슬림한 치마 교복에 ‘틴트 주머니’라고요? … 55
8. 플러스,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 던진 메시지 … 61
9. 단발부터 ‘쿠투’ 운동까지 … 68
[기자수첩] ‘운동뚱’ 김민경의 등장을 반기며 … 74
2장.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
1. 빨간 마후라 사건과 ‘n번방’ … 81
2. ‘몰카’가 아니라 불법 촬영물 … 84
3. 디지털 성범죄 피해 현황 … 87
4. 271만 5,626명과 26만 명 … 92
5. 처벌이 면죄부가 되는 아이러니 … 96
6. 신상 공개를 둘러싼 논란 … 112
7. 연대의 공간 … 116
[기자수첩] 방해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 … 119
3장. 공정한 월급봉투의 함정
1. 남녀 고용 평등에 숨겨진 노동 차별 구조 … 125
2. 경력 단절 뒤 남녀의 출발점이 다르다? … 133
3. 노동시장의 목소리들, 갈등인가 연대인가 … 141
4. ‘돌봄 노동’의 딜레마 … 146
5. 여성의 노동은 왜 ‘그림자’ 취급을 당하나 … 151
6. 차이냐 차별이냐, 문제는 ‘공정한 보상’ … 156
7. 비밀주의는 그만! … 161
[기자수첩] 노동권은 성(性) 대결 문제가 아니다 … 167
4장. 소수자 인권과 차별금지법
1.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사건들 … 173
2. 동성혼과 가족이라는 꿈 … 181
3. 군대와 여성, 그리고 징병제 … 189
4. 혐오 표현의 문법 … 196
5. 차별금지법을 향한 노력 … 203
[기자수첩] 일상의 모든 소수자와 함께 … 212
*주석
Author
김아영,이현주,한고은,박다해
10여 년간 여성 분야 특히 10대 이슈를 중점적으로 취재했고, ‘대한민국 청소년육성 언론 대상’(2014)을 받았다. 내일신문에서 여성가족부와 환경부를 출입 중이다.
10여 년간 여성 분야 특히 10대 이슈를 중점적으로 취재했고, ‘대한민국 청소년육성 언론 대상’(2014)을 받았다. 내일신문에서 여성가족부와 환경부를 출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