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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줄다리기

언어 속 숨은 이데올로기 톺아보기
$20.70
SKU
978895099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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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5/17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88950995225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강렬한 메시지로 전하는 우리 언어에 대한 ‘서릿발 비판’



이 책의 메시지는 강렬하다. 차별과 비민주적 표현을 담은 단어들이 우리 사회에서 가득하다고 강하게 일침을 놓는다. 그러면서 언어 표현 속에 숨어 있는 이데올로기가 은연중 우리의 생각과 관점을 지배한다고 지적한다. 이 지점이 저자가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계기가 된다. 민주적이고 아름다운 가치를 담지 못하고 오히려 그 반대의 이데올로기를 품고 있는 언어는 매우 위험하고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낡고 차별적인’ 뜻이 강한 언어임에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 언어로 쓰이고 있는 우리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오랜 기간 대통령 뒤에 붙었던 ‘각하’라는 경칭은 권위주의 시대의 상징 같았던 단어다. 그런데 이 단어는 사실 봉건 신분사회의 귀족 호칭 중 하나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천명한 헌법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단어다. 각하가 담고 있는 이데올로기는 봉건 시대처럼 신분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자는 반민주적 가치이다. 저자는 ‘대통령’ 이라는 단어 역시 헌법이 명시하는 민주적 가치를 전혀 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크게 거느리고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는 이 언어 표현은 ‘국민을 주권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여기는 이데올로기가 작동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과거 우리 사회에서 봉건군주제의 왕처럼 대통령이 국민 위에 군림해도 된다는 인식을 사실상 강제했다고 볼 수 있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 언어 표현들 사이의 줄다리기 관전에 앞서

첫 번째 경기장 : ‘대통령 각하’와 ‘대통령님’의 줄다리기-비민주적 표현 경기장 1
봉건주의 시대의 호칭, ‘각하’의 퇴장 / 도대체 각하가 뭐길래 / 각하는 경칭이 아니라 비칭이라서?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더 톺아보기1/ 더 톺아보기2/더 톺아보기3

두 번째 경기장 : ‘대통령’은 지금 줄다리기를 기다리는 중-비민주적 표현 경기장 2
민주주의 가치와 거리가 먼 단어, 대통령 / ‘어른 장’의 이데올로기

세 번째 경기장 : 관점과 관점 사이의 줄다리기-관점 경기장
‘경축, 정밀 안전진단 통과’를 바라보는 관점 / 관의 관점에서 붙인 이름, ‘쓰레기 분리수거’/ 정상이란 무엇인가? /기자가 담는 기업의 관점 / ‘갑질’을 바라보는 관점/더 톺아보기4/ 더 톺아보기5

네 번째 경기장 : 미혼과 비혼의 줄다리기-결혼 관련 표현 경기장
결혼한 경험이 있으면 모두 기혼인가? / ‘미혼’이 불편해 / 기혼도 불편해 / 비혼과 돌싱이 필요해

다섯 번째 경기장 : 미망인과 유가족의 줄다리기-차별과 불평등 표현 경기장 1
남편이 죽으면 따라 죽어야 하나? / 가장 급변한 ‘남아선호사상’

여섯 번째 경기장 : 여교사와 여성 교사의 줄다리기-차별과 불평등 표현 경기장 2
남교사는 없고 여교사만 존재하는 이유 / 교사는 남자라는 이데올로기가 존재하는 방식 / 가르치는 것은 남자의 일? / 그랜저 검사와 벤츠 여검사

일곱 번째 경기장 : 청년과 젊은이의 줄다리기-차별과 불평등 표현 경기장 3
청년은 누구인가? / 청년실업은 누구의 문제인가?

여덟 번째 경기장 :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들’의 줄다리기-주도권 경기장 1
혼탁해진 언어와 추락하는 언어 품격, 그 주범은 늘 ‘요즘 애들’! / ‘요즘 어른들’도 사실은 ‘요즘 애들’이었다 / 욕설과비속 어 : 누구와 누구를 비교하고 있는가? / 은어?신어?유행어 : 언어는 내가 가르치는 것! / 높임말 : 말할 때와 들을 때의 머나먼 거리

아홉 번째 경기장 : 자장면과 짜장면의 줄다리기-주도권 경기장 2
짜장면이 해금되던 날 국민들이 열광한 이유 / 짜장면 투쟁사 / 짜장면의 해금이 늦어진 이유 / 짜장면으로 찾아야 하는 규범의 주인 / 신문 속 짜장면 표기 역사와 돈가스

열 번째 경기장 : 용천과 룡천의 줄다리기-주도권 경기장 3
‘용천’과 ‘룡천’의 줄다리기 / ‘룡천’ 표기의 이데올로기적 무게 : 표기법 줄다리기의 이면 / 한글 맞춤법의 역사 / 표준어와 문화어의 줄다리기 / 한국어와 조선말(어)의 줄다리기 / ‘한국어’와 ‘조선말’을 넘어

에필로그 - 줄다리기 관전을 마치며
Author
신지영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며 발견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언어 탐험가다. 언어 탐험가 신지영의 베이스캠프는 고려대학교다. 이 대학의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빛나는 학생들에게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가르치고 있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한글의 창제 원리를 배운 후, 국어학자가 되겠다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여 공부를 이어간다. 하지만 박사과정 수료 즈음, 돌연 런던으로 가서 말소리의 세계를 더 깊이 있게 탐험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힌다. 런던대학에서 박사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와서는 음성 공학과 언어병리학의 세계로 탐험의 영역을 확장한다.
궁금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사는 게 늘 신나고 즐거운 사람이며, 좋은 어른들과 성숙한 지음(知音)들 속에서 성장해 온 운이 좋은 사람이다. 천하의 인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을 누리며 반짝이는 제자들과 늘 새로운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행복한 학자이기도 하다. 비현실적 존재로 살면서 현실적 존재들을 위해 꿈을 꾸는 것이 인문학자의 소명이라 믿으며 언어의 탐험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 하는 인문학자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꾸 키워 물려주는 것이라고 믿으며 꿈을 키워 물려주는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말소리의 이해』, 『한국어의 말소리』, 『The Sounds of Korean』,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조카 현진이와 떠나는 신지영 교수의) 한국어 문법 여행』, 『열려라, 말』, 『한국어 발음 교육의 이론과 실제』, 『말소리 장애』 등이 있다.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며 발견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언어 탐험가다. 언어 탐험가 신지영의 베이스캠프는 고려대학교다. 이 대학의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빛나는 학생들에게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가르치고 있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한글의 창제 원리를 배운 후, 국어학자가 되겠다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여 공부를 이어간다. 하지만 박사과정 수료 즈음, 돌연 런던으로 가서 말소리의 세계를 더 깊이 있게 탐험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힌다. 런던대학에서 박사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와서는 음성 공학과 언어병리학의 세계로 탐험의 영역을 확장한다.
궁금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사는 게 늘 신나고 즐거운 사람이며, 좋은 어른들과 성숙한 지음(知音)들 속에서 성장해 온 운이 좋은 사람이다. 천하의 인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을 누리며 반짝이는 제자들과 늘 새로운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행복한 학자이기도 하다. 비현실적 존재로 살면서 현실적 존재들을 위해 꿈을 꾸는 것이 인문학자의 소명이라 믿으며 언어의 탐험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 하는 인문학자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꾸 키워 물려주는 것이라고 믿으며 꿈을 키워 물려주는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말소리의 이해』, 『한국어의 말소리』, 『The Sounds of Korean』,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조카 현진이와 떠나는 신지영 교수의) 한국어 문법 여행』, 『열려라, 말』, 『한국어 발음 교육의 이론과 실제』, 『말소리 장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