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붓다

새로운 인간 중심의 세상,
평등한 공동체를 꿈꾼 개혁가 붓다

인간 붓다가 행한 일들을 역사적 사료를 통해 추적하고 그 사회적 의미를 찾고자 한 책이다. 붓다는 신적 존재가 아닌, 순수한 인간으로 남아 있기를 바랐다. 따라서 그는 불교의 창시자지만 단 한번도 절대자의 화신이라거나 절대적 힘을 가진 신적 존재임을 주장한 적이 없다. 그는 동지들과 함께 기득권 세력에서 벗어난 곳에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다.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더불어 같이 사는 평등한 세상을 꿈꿨다. 기존 사회의 여러 차별과 제약을 족영하지 않고, 인간 중심의 세상을 세우기 위해서이다.

그의 사회관은 당시는 물론 그 이후로도 인도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평등과 자유에 대한 열망은 비록 공동체라는 한계 안에서 추구한 것이었지만, 인도사에서 가장 큰 사회운동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기존의 세계관으로부터 완전히 결별하여 전적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지는 않았다. 이 책은 인도를 비롯하여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과 한국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과 글을 페이스북에 연재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역사학자이면서 사진비평가인 이광수의 ‘인간 붓다’에 관한 글이다. 인간 붓다가 행한 사실을 역사적 사료를 통해 추적하고 그 사회적 의미를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