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이 주관하는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의 두 번째 연구총서이다. 앞서 나온 『동유라시아 물품 교류와 지역』에 이어서, 이번에는 물품이 어떻게 동유라시아 여러 지역의 교류를 매개하며 정치·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동성’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물품은 인간과 달리 스스로 사고하거나 행동하는 주체가 아니다. 그렇지만 물품의 생산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욕망을 반영한다. 그리고 물품이 생산자에게서 소비자로 전달되는 유통 과정에서 상이한 민족, 지역, 국가, 정치권력이 상호 교섭하면서 다채로운 역사상을 창출해 낸다. 마침내 물품은 최종 소비 단계에서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킨다. 물품이 인류 사회의 역동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존재라는 사실에 주목하여, 동유라시아 세계에서 물품의 역동성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구현됐는지를 탐구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산출하고 있다.
Contents
발간사
편자 서문
제1부 동유라시아 물품 연구의 지역 범위와 방법론
중앙유라시아와 동부유라시아 : 방법으로서의 지역, 무대로서의 지역 _ 스기야마 기요히코
물품으로 본 동남아시아사 : 동아시아/동북아시아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_ 모모키 시로
1590~1650년대 남만세계지도병풍을 통해 본 일본, 중국, 한국의 세계지도 제작 비교문화 연구 _ 안젤로 카타네오
제2부 동유라시아 사회와 물품의 역동성
1~3세기 중국 동북지역 정세 변화와 초피(貂皮) 교역 _ 이승호
대몽골국 성립 전후 유목경제의 실상과 유통물품의 변화 _ 김장구
몽골제국 시기 티베트의 역참 운용 연구 _ 최소영
명대(明代) 군인의 장병(?病) 감염과 담배 _ 김현선
청대 길림의 재배삼과 자연 환경 _ 김선민
제3부 한국의 물품 교류사와 역동성
북송 대식 상인의 고려에 진헌 고증 _ 마젠춘
무역·밀무역으로 보는 근세 한일 관계 _ 사카이 마사요
조선산 황모필(黃毛筆)의 생산과 일본과의 교역 _ 이승민
임진전쟁(壬辰戰爭)과 청포(靑布)·남포(藍布): 명군(明軍)이 조선에 가져 온 중국산 면포 임경준
조선시대 어교의 생산지와 산출 어교의 종류 :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_ 김병모
조선 후기 족보에서 목활자 사용의 확대 : 규장각(奎章閣) 소장 족보를 중심으로 _ 권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