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역서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물품들 - 1부(9편)의 말, 범선, 도자기, 화폐, 생약, 화약원료, 주석, 감자, 모피, 2부(7편)의 석탄과 철, 경질섬유, 대두, 석유, 천연고무, 반도체, 우라늄-은 자국사만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여러 나라와 연결되어 있다. 즉, 동아시아를, 유라시아를, 아프리카를, 유럽, 남북아메리카를 종횡으로 잇고 있다. 다루고 있는 내용도 물품 그 자체 설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계에 펼쳐진 문명·문화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 역서가 연구자나 교사, 학생들이 새로운 각도에서 물품의 문명·문화사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Contents
발간사
서장
옮긴이의 글
1부 공업화 이전에 세계를 연결한 물품
1장 말 | 사육 기술의 시작과 그 다양화
2장 범선 | 전근대의 인도양을 왕래한 배를 중심으로
3장 도자기 | 도자 무역으로 본 해상교류사
4장 화폐 | 동아시아 화폐사를 중심으로
5장 생약 | 생약을 둘러싼 문화와 현대의 약제 발견으로의 길
6장 화약 원료 | 유황 유통으로 본 11~16세기의 유라시아
7장 주석 | 콘월반도에서 본 기술 · 문화의 역사 지평
8장 감자 | 안데스에서 세계로
9장 모피 | 북미교역권을 둘러싼 두 층위
2부 근대 세계를 움직인 물품
1장 석탄과 철 | 공업화 사회의 기초를 닦다
2장 경질섬유 | 세계사 · 지역사 · 국사 · 지방사 속의 마닐라 삼(麻)
3장 대두 | 성장하고 변모하는 세계 시장
4장 석유 | 근대 기술 문명을 키운 역사
5장 천연고무 | 동남아시아의 플랜테이션 근대사
6장 반도체 | 현대 생활에 불가결한 존재
7장 우라늄 | 현대사 속의 ‘원자력성(原子力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