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삶의 현장을 만난다. 자신의 삶속에서 형성되는 자신의 철학을 캐내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성숙해간다. 변용해간다.
임상철학은 네트워크의 철학이며 자기 변용을 위한 철학이다. 자기와 타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철학이 임상철학이다.
본서는 오사카대학 임상철학과 나카오카 나리후미 교수의 임상철학적 방법론에 해당한다. 나카오카 교수는 임상철학(clinical philosophy)을 ‘네트워크의 철학’이라 규정한다. 처음부터 타자를 예상하고 타자와의 협동을 상정하며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도 타자를 인정하여 거기에 호응해가는 철학이 바로 나카오카 교수가 생각하는 임상철학이다. 나카오카는 임상철학의 방법론을 변용가치론, 변용관계성론, 변용전기론, 주객반전론, 변용기호론, 변용원조론의 여섯 가지의 측면에서 고찰하고 있다. ‘일상’이라는 현장에서 개인과 사회, 공동체의 변용, 변용을 위한 언어의 문제, 원조의 문제 등 다층적인 측면에서 변용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