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프랑스 작가 부아고베가 쓴 『Deux Merles de Monsieur de Saint-Mars』(1878)이다. 본디 제목은 ‘생 마르 씨의 두 마리 티티새’다. 철가면의 정체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있지만, 부아고베는 이 모든 가설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기발한 해석을 내놓았다. 이 이야기는 죄수에게 철가면을 씌워야 했던 필연성도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다. 게다가 소설로서 무척 재미있기도 하다.
17세기 프랑스, 루이14세는 폭정을 휘두르며 사치와 향락에 빠진다. 정의감과 애국심에 불타는 청년기사 모리스는 왕이 그렇게 된 데에는 재상 르부아의 탓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처단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뜻이 맞는 동료들과 결사대를 조직한 다음, 때를 노려 르부아를 기습한다. 그러나 동료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모리스는 행방이 묘연해진다.
모리스의 약혼녀이자 이 기습에 함께했던 방다는 모리스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바스티유 감옥에 갇힌 철가면 죄수의 소문을 듣는다. 방다는 틀림없이 그 죄수가 모리스일 것이라 믿고, 결사대원들과 함께 그를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세운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계획한 구출 작전은 결국 실패한다. 철가면 죄수는 끝내 감옥 안에서 숨을 거둔다. 뒷날 방다는 죽은 철가면의 정체를 뒤늦게 확인하게 된다. 과연 그 죄수는 누구일까. 그녀가 30여 년 기나긴 세월 동안 찾아 헤맨 모리스가 맞는 것일까.
Contents
머리글
1 ‘찢어진 비단’에서의 결투
2 ‘하얀 침대’의 비밀
3 수수께끼의 작은 상자
4 나로 노인의 간계
5 방다의 눈물
6 권모술수
7 진격의 함정
8 일제사격
9 보복
10 페론을 떠나다
11 바스티유의 죄수
12 여자 점술가의 꿍꿍이
13 결단
14 탈옥 계획
15 가면의 정체
16 판사의 구혼
17 도망
18 보석상의 비밀
19 고문
20 그레브 광장
21 화형대로 가는 길
22 인과응보
23 슬픈 재회
24 피뉴롤 감옥장
25 집요한 추적
26 백작부인의 책략
27 발각
28 노병의 죽음
29 눈물 젖은 하룻밤
30 밀고
31 장관의 죽음과 태양왕
32 젊은 장관
33 하얀 티티새라고 불리는 남자
34 철가면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