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의 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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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1/12/12
Pages/Weight/Size 153*224*35mm
ISBN 978894970724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프랑스혁명 뒤인 1797년에 출판된 이 책의 본디 제목은『쥘리에트 이야기 또는 악덕의 번영』이다. 음탕한 짓과 악덕을 거듭하는 젊은 여인 쥘리에트를 통하여 인간의 탐욕이나 권력욕 같은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어렸을 때 수도원에 맡겨진 고아소녀 쥘리에트는 음탕한 여수도원장과 매음굴의 여주인, 그리고 노아르시유라는 악한, 생퐁이라는 권세가 등의 비호를 받아 가며 한 발 한 발 악덕의 길로 빠져들어가 점차 악녀로서 크게 성장해 간다.

미덕의 상징인, 그녀의 여동생 쥐스틴의 운명과는 대조적으로 쥘리에트는 마침내 영화를 누린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까지 관념을 뒤엎는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드처럼 ‘의기양양한 악덕’을 철저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작가는 없다. 그가 사용한 소재는 근친상간, 강간, 존속살해, 남녀 동성애, 미성년자 성폭행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성적 학대와 고문 등이다. 포르노그래피 역사에 있어서 사드를 넘어서는 작가는 없으리라. 그의 작품 소재의 무한성과 극한성 그리고 소설의 내용이 상상이 아닌 체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Contents
사드는 유죄인가―시몬 드 보부아르
사드는 유죄인가

악덕의 번영―마르키 드 사드
제1부
팡테몽 수도원과 원장 데르벤 부인
뒤베르제 부인의 매음굴
대도(大盜) 도르발
방탕아 노아르슈
몽돌 노인 및 첫 도둑질
누명을 쓰게 된 몸종
노아르슈 부인 살해
늙은 공작 및 거지 여인
크레아빌 부인
가두 살인
생퐁의 정치학
생퐁과 크레아빌의 대논쟁
영화의 극치 쥘리에트
범죄친구 모임
쥘리에트의 아버지 베르놀
총애의 실종 및 롤상주
이탈리아 여행
아펜니노의 은둔자 민스키

제2부
피렌체의 레오폴드 대공
도니 부인
보르게스 부인
로마의 대향연
교황 비오 6세
대도(大盜) 블리자 테스타
블리자 테스타의 소년시절
네덜란드 왕비 소피
북유럽 비밀결사
카타리나 여제
시베리아에서
나폴리 순례
나폴리 풍년제
베수비오 관광
뒤랑과의 재회
파리로 돌아와서
퐁탕주
쥐스틴의 죽음 및 대단원

사드 후작의 사상과 문학
사드 후작의 사상과 문학
사드 연보 …
Author
마르키 드 사드,김문운
그는 유서 깊은 프로방스 지방 대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 장래가 촉망받는 군인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불같은 기질과 극단을 탐하는 상상력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격리가 요망되는 이단아의 삶을 살게 된다. 평생 두 번의 사형선고와 15년의 감옥살이, 14년의 정신병원 수감 생활을 거치면서, 최소 열한 곳 이상의 감금 시설을 전전했다. 이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한 구체제의 충격적인 붕괴와 피비린내 나는 공포정치, 혁명전쟁 그리고 나폴레옹의 등극과 몰락에 이르는 유럽 최대의 격동기와 그 궤를 같이하는 것이었다. 험난한 삶을 헤쳐가며 그가 써낸 엄청난 분량의 기상천외한 글은 상당수가 압수당하거나 불태워졌고, 그나마 발표한 작품들도 명성보다는 오명으로 그의 운명을 구속했다. 사후에 혜안을 지닌 극소수 작가들이 진가를 알아보았으나, 20세기 초현실주의의 정신 혁명을 만나기 전까지 100여 년 간 그는 이상성욕을 발광하는 일개 미치광이 작가로 줄곧 어둠 속에 갇혀 있어야 했다. 필리프 솔레르스는 이렇게 말했다. “18세기를 휩쓴 자유의 파도가 사드를 태어나게 했다. 19세기는 그를 검열하고 잊어버리느라 무진 애를 썼다. 20세기는 야단법석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를 드러내는 데 아주 열심이었다. 이제 21세기는 명확한 의미로 그를 고찰하는 일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문학뿐 아니라 언어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의학, 신학, 예술 등 인간을 논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담론에 등장하고 있다. 이는 그의 독보적 상상력이 펼쳐 보인 전인미답의 세계가 인간의 가장 심오하면서 치명적인 영역의 비밀들을 폭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 모두가 사드적(sadique)이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아마, 아직까지도, 그는 사람들이 작품을 잘 읽지 않는 작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한 중요한 작가일 것이다. 저서로는 그의 방대한 문학 세계 속에서 일종의 「원류」라 할 만한 『미덕의 불운』이 있으며, 그 외에 『미덕의 불운』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쥐스띤느 혹은 미덕의 불운』과 언니 쥘리에뜨를 다룬 『쥘리에뜨의 이야기 혹은 악덕의 융성』이 있다. 또, 역시 수많은 논란을 낳은 『소돔의 120일』, 『밀실의 철학』 및 단편과 희곡 수편이 있다.
그는 유서 깊은 프로방스 지방 대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 장래가 촉망받는 군인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불같은 기질과 극단을 탐하는 상상력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격리가 요망되는 이단아의 삶을 살게 된다. 평생 두 번의 사형선고와 15년의 감옥살이, 14년의 정신병원 수감 생활을 거치면서, 최소 열한 곳 이상의 감금 시설을 전전했다. 이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한 구체제의 충격적인 붕괴와 피비린내 나는 공포정치, 혁명전쟁 그리고 나폴레옹의 등극과 몰락에 이르는 유럽 최대의 격동기와 그 궤를 같이하는 것이었다. 험난한 삶을 헤쳐가며 그가 써낸 엄청난 분량의 기상천외한 글은 상당수가 압수당하거나 불태워졌고, 그나마 발표한 작품들도 명성보다는 오명으로 그의 운명을 구속했다. 사후에 혜안을 지닌 극소수 작가들이 진가를 알아보았으나, 20세기 초현실주의의 정신 혁명을 만나기 전까지 100여 년 간 그는 이상성욕을 발광하는 일개 미치광이 작가로 줄곧 어둠 속에 갇혀 있어야 했다. 필리프 솔레르스는 이렇게 말했다. “18세기를 휩쓴 자유의 파도가 사드를 태어나게 했다. 19세기는 그를 검열하고 잊어버리느라 무진 애를 썼다. 20세기는 야단법석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를 드러내는 데 아주 열심이었다. 이제 21세기는 명확한 의미로 그를 고찰하는 일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문학뿐 아니라 언어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의학, 신학, 예술 등 인간을 논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담론에 등장하고 있다. 이는 그의 독보적 상상력이 펼쳐 보인 전인미답의 세계가 인간의 가장 심오하면서 치명적인 영역의 비밀들을 폭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 모두가 사드적(sadique)이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아마, 아직까지도, 그는 사람들이 작품을 잘 읽지 않는 작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한 중요한 작가일 것이다. 저서로는 그의 방대한 문학 세계 속에서 일종의 「원류」라 할 만한 『미덕의 불운』이 있으며, 그 외에 『미덕의 불운』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쥐스띤느 혹은 미덕의 불운』과 언니 쥘리에뜨를 다룬 『쥘리에뜨의 이야기 혹은 악덕의 융성』이 있다. 또, 역시 수많은 논란을 낳은 『소돔의 120일』, 『밀실의 철학』 및 단편과 희곡 수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