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의 멸망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새로운 왕조가 나아갈 방향과
천년대계의 기틀이 될 기준을 제시하다
『신어』는 육가陸賈가 지은 정론서이며 철학서이다. 일명 『육자陸子』라고도 하며 상하 2권, 총 12편으로 되어 있다. 『사기史記』 육가 본전에 의하면 육가는 한 고조 유방이 천하를 제패할 때 그를 따라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세를 펴 제국의 건국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이다. 뒤에 유방이 천하를 얻게 되자 유방은 육가에게 “나를 위해 진秦나라가 천하를 잃게 된 이유와 내가 천하를 얻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고대 성패의 전고典故를 지어 보여 달라” 부탁하였다. 이에 육가는 “대충 존망의 징조를 서술하여 12편을 지었고 그 이름을 『신어』라 하였다”고 한다. 육가의 이 저술은 중국 역사상 성공한 대제국인 한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저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전체가 유방에게 정론을 올린 ‘건의문建議文’, ‘주상문奏上文’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의 주장은 우선 진나라가 망한 이유를 교훈을 삼을 것이며 이제부터의 정치는 ‘무위無爲’를 근간으로 하고 ‘형정刑政’을 배제할 것, 인의仁義를 근본으로 하고 지나친 ‘상무尙武’를 지양할 것, 그리하여 ‘문무겸용文武兼用’으로서 새롭게 건설된 나라의 천년대계의 기틀을 삼을 것 등이다. 이처럼 그는 새롭게 건설된 나라의 통치 방향을 어떤 이념과 어떤 철학을 초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하여 유방에게 진술한 것이다.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후, 가장 기초적인 사상과 제도, 이념, 통치 구조 등을 갖추기 위하여 유가儒家, 도가道家, 법가法家의 장점을 추출하여 새로운 제국 건설에 맞추려는 한초漢初 특유의 융합사상을 창출하고자 한 것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1. 도기道基
001(1-1) 하늘이 만물을 낳고
002(1-2) 만물을 길러내는 것
003(1-3) 삼강과 육기
004(1-4) 하늘에 펼쳐진 것
005(1-5) 오악과 사독
006(1-6) 본성대로 살 수 있도록
007(1-7) 성인이 정한 윤리
008(1-8) 농사법을 밝혀낸 신농씨
009(1-9) 집을 지어 살도록 한 황제
010(1-10) 후직으로 인한 농업의 발전
011(1-11) 우의 치수
012(1-12) 해중의 발명품
013(1-13) 법을 제정한 고요
014(1-14) 교육 기관을 설치한 문왕과 주공
015(1-15) 공자와 오경
016(1-16) 사치와 기교
017(1-17) 사라져 가는 인의
018(1-18) 성인이 제정한 인과 의
019(1-19) 위대한 인물들
020(1-20) 규구(規矩)
021(1-21) 이윤과 강태공
022(1-22) 제환공과 진 이세
023(1-23) 증삼과 민자건
024(1-24) 육경의 본의
025(1-25) 인과 의
026(1-26) 의와 이익
2. 술사術事
027(2-1) 오제와 걸주
028(2-2) 옛날과 지금
029(2-3) 참된 보물
030(2-4)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031(2-5) 태어난 곳은 달라도
032(2-6) 고금을 두고 변할 수 없는 것
033(2-7) 왕량과 같은 마부
034(2-8) 지혜로운 자를 만나야
035(2-9) 편작의 처방
036(2-10) 닮은 것끼리
037(2-11) 계손씨는 전유의 땅을 탐내다가
038(2-12) 한마음으로 교화하면
3. 보정輔政
039(3-1) 인의를 둥지로 삼고
040(3-2) 둥지와 지팡이
041(3-3) 조고와 이사
042(3-4) 작은 지혜로 날뛰는 자
043(3-5) 양은 타고 다닐 수 없다
044(3-6) 달콤한 말이 미더워 보인다
045(3-7) 소진과 상앙
046(3-8) 정담이 제나라를 버리고
047(3-9) 참녕한 자
4. 무위無爲
048(4-1) 오현금과 남풍의 시
049(4-2) 주공의 정치
050(4-3) 진시황과 거열형
051(4-4) 몽념과 이사
052(4-5) 중화로써 통치
053(4-6) 요순 시대의 백성
054(4-7) 물 가까이의 땅
055(4-8) 왕의 행동 하나하나는
056(4-9) 주양왕
057(4-10) 제환공과 초평왕
058(4-11) 이풍역속
5. 변혹辨惑
059(5-1) 세상에 영합하는 자
060(5-2) 노애공과 유약
061(5-3) 굴욕을 예견하더라도
062(5-4) 정직하기 때문에
063(5-5) 서로를 비호하는 못된 자들
064(5-6) 돌을 물에 뜨게 하는 말들
065(5-7) 흰 것과 검은 것
066(5-8) 지록위마
067(5-9) 속을 수밖에 없는 말들
068(5-10) 증삼살인
069(5-11) 협곡의 회담
070(5-12) 뜬구름이 해를 가리듯
071(5-13) 간신적자
072(5-14) 어찌하면 좋을까
073(5-15) 도끼자루 있어야
6. 신미愼微
074(6-1) 고생을 견뎌내야
075(6-2) 증자의 효성
076(6-3) 안회
077(6-4) 조보와 후예
078(6-5) 흑백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079(6-6)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080(6-7) 양친을 버린 자
081(6-8) 탕과 무왕
082(6-9) 당세와 피세
083(6-10) 혼탁한 세상에 살더라도
084(6-11) 때는 기다리는 것
085(6-12) 순리대로
Ⅰ. 下卷
7. 자질資質
086(7-1) 훌륭한 재목들
087(7-2) 제왕의 물건
088(7-3) 쓰이지 않는 재목
089(7-4) 버드나무
090(7-5) 녹나무와 가래나무
091(7-6) 버려진 인재
092(7-7) 공경귀척의 자제들
093(7-8) 편작과 무당
094(7-9) 넓은 곳에 두어야 할 물건
095(7-10) 궁지기와 진헌공
096(7-11) 포구의 덕행
097(7-12)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098(7-13) 임금의 보좌
8. 지덕至德
099(8-1) 부국강병
100(8-2) 만승지국
101(8-3) 형벌만 믿고
102(8-4) 형벌을 중시하다가는
103(8-5) 아무 일도 없는 듯이
104(8-6) 벽옹과 상서
105(8-7) 나라를 망친 임금들
106(8-8) 송양공
107(8-9) 노장공
108(8-10) 공자아와 경보
9. 회려懷慮
109(9-1) 망설이는 자
110(9-2) 소진과 장의
111(9-3) 관중과 환공
112(9-4) 초영왕
113(9-5) 노장공과 자규
114(9-6) 시서를 익혀야
115(9-7) 하나를 잡고
116(9-8) 감각과 부합되는 기
11. 명계明誡
124(11-1) 칠십 리 땅으로 일어선 탕임금
125(11-2) 요순과 걸주
126(11-3) 사해의 기강
127(11-4) 정치와 변고
128(11-5) 만물을 살핀 성인
129(11-6) 변고에 대한 기록
130(11-7) 하늘을 법으로 삼은 성인들
131(11-8) 땅의 이익을 근거로 삼아
132(11-9) 월상씨의 공물
133(11-10) 위후의 아우
12. 사무思務
134(12-1) 아무리 궁해도
135(12-2) 귀로는 아첨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136(12-3) 부차와 구천
137(12-4) 수족을 노고롭게 하지 아니하고도
138(12-5) 가는 길은 달라도
139(12-6) 하늘의 변고
140(12-7) 치우
141(12-8) 요순같은 임금이 아니더라도
142(12-9) 알면서 하지 않는 세태
143(12-10) 사람이 없구나
144(12-11) 묵자 문하에는 용사가 많고
145(12-12) 마음이 향하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