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의 대표적인 역주자인 임동석이『중용』의 성, 도, 교의 3가지 근본 철학을 전한다. 성性은 천명에서 말미암은 것이며, 이를 통솔하는 것은 도道이고, 도道를 수양하는 것은 교敎라 보며, 이의 순환으로 법천, 지성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 성을 바탕으로 천하의 근본을 세우는 것을 중中, 세상의 도를 실행하는 것을 화和로 하여 ‘치중화(조화로써 다스림)’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이란 하늘의 도이다. 그러나 이를 정성스럽게 실천해야 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라고 『중용』은 갈파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중용』은 한학漢學의 기본이며 모든 학습의 주된 교재였고,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필수 과목이었다. 수양서로서, 그리고 한학 학습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왔으며 집집마다 이를 소장하여 읽고 외워 왔다.「중용」은 눈으로만 읽는 책이 아니라 마음으로 터득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곁에 두고 마음으로 읽어 자신의 삶을 풍부히 할 자료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