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너무 좁아 불평하는 한 남자가 랍비를 찾아갑니다. 남자가 랍비의 조언에 따라 가축들을 하나씩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자 집은 점점 더 난장판이 되어갑니다. 마침내 집이 더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찼을 때, 랍비의 말에 따라 동물들을 모두 내보내자 남자와 그의 가족은 평화를 되찾게 되지요.
원제인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It could always be worse)"라는 말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이 책은 가난하고 불행한 풍경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집이 커진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줄어든 것도 아닌 똑같은 삶이, 랍비의 충고를 모두 따른 후에는 '달콤한 삶'으로 바뀝니다. 같은 상황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삶이 되기도 하고 달콤하고 평화로운 삶이 되기도 한다는 교훈을 작가 특유의 유머와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미국 도서관 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가 해마다 미국에서 발행된 그림책 중에 가장 훌륭한 책에 수여하는 '칼데콧 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옛 이야기를 각색하고 그림을 그린 이 책으로 작가 마고 제마크는 칼데콧 상을 세 번째로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