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차, 배가 하나씩 나오면서 탈것의 다양함과 재미난 풍경을 여행하듯 보여 주는 책입니다. 간결하고 노랫말 같은 시구는 따뜻한 시선으로 차근차근 사물들을 짚어 갑니다.
주인공 아이와 강아지 두 마리는 짐을 싣고 여행을 떠납니다. '난 자동차가 참 좋아, 난 기차가 참 좋아, 난 배가 참 좋아'를 반복하며 다양한 곳으로 옮겨 다니죠. 아이들 입말에 친숙한 '난 참 좋아'라는 문장이 연신 나오면서 아이들은 더욱 즐겁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빨간 자동차, 초록 자동차, 기다란 리무진, 차고에 꽉 찬 자동차, 짐을 실어 힘든 자동차……. 색과 모양,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자동차들을 소개합니다. 복잡한 도로와 다양하게 생긴 길을 따라 달리고 있는 재미난 자동차들을 짚어 가며 그 속에 탄 사람들의 익살맞은 표정까지 찾아볼 수 있어요.
아이는 이번엔 기차로 옮겨 탑니다. 쌩쌩 빠른 특급열차, 덜컹덜컹 낡은 기차, 빗속에서 속삭이는 기차……. 기차의 쓰임에 따라 각각 다른 모양을 한 기차와 시공간을 달리해 다양한 풍경들을 보여 줍니다.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도 자연스레 묻어나 있어요. 마지막으로 배로 옮겨 탄 주인공들. 고무로 만든 배, 평평한 배, 느릿느릿 노 젓는 배……. 바다 위에 갖가지 모양의 배들이 바쁘게 떠 있습니다. 각 역할에 맞는 배는 어떤 배일까? 직접 배에 타 보는 상상을 하며 읽으면 더욱 신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