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든 아이가 첨벙첨벙 빗속을 걸어가는 표지를 펼치자 쏴아아-시원하게 비가 내립니다. 비 오는 날엔 아이들은 무얼 하고 놀까요? 책 속의 세 남매는 집안에서 이것저것 놀이를 했지만 곧 지루한 듯 창밖으로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를 바라봅니다. 그때, 누군가 라디오를 켜자 시무룩하던 두 아이와 강아지, 방안의 인형까지 표정에 생기가 돌지요. 라디오에서는 솔솔 음표가 피어오르고 “이렇게 멋진 날이면…” 하고 말하며 아이들이 기지개를 켭니다. 그리곤 곧 음악에 맞추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몸짓으로 춤을 추기 시작하지요. “뱅글뱅글 돌았다가 넓게 한 바퀴 더 빙그르르. 다 함께 신나게 콩콩 쿵쿵 두 발을 구르는… 이렇게 멋진 날” 노래하던 아이들은 우산과 장화를 챙겨 쏟아지는 빗속으로 뛰쳐나갑니다. 마치 비를 기다렸던 목마른 새싹처럼, 비를 흠뻑 맞으며 춤을 춥니다. 또 온 동네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아 햇살 아래 언덕에서 미끄럼도 타고 하늘 끝까지 올라갈 기세로 나무 위를 오릅니다. 낮잠까지 자고 기분이 한껏 좋아진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이렇게 외칩니다. “야호, 오늘은 정말 멋져!” 『이렇게 멋진 날』은 소소한 일상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날로 만드는 아이들의 보석 같은 능력이 빛을 발하는 책입니다.
Author
리처드 잭슨,이수지
뉴욕의 아테네움 출판사에서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들었다. 직접 글을 쓴 책이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2005년, ALSC(전국어린이도서서비스협회)에서 아동 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뉴욕의 아테네움 출판사에서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들었다. 직접 글을 쓴 책이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2005년, ALSC(전국어린이도서서비스협회)에서 아동 문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